사진=토크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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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리오넬 메시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게 직접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PSG는 20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크 데 프랑스에서 열린 올림피크 리옹과의 2021-22시즌 프랑스 리그1 6라운드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PSG는 이번 승리로 6연승을 이어갔다.

PSG는 리옹을 상대로 MNM라인(리오넬 메시-네이마르-킬리안 음바페)을 가동했다. MNM라인이 리그에서 선발로 나선 건 최초였다. 주중에 있었던 클럽 브리헤와의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도 세 선수가 호흡을 맞췄지만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선보인 적이 있다.

메시는 위협적이었으나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16분 음바페의 백패스를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31분에는 데뷔골 기회가 있었다. 네이마르와 메시가 완벽한 호흡으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이번에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5분 뒤에는 환상적인 프리킥을 선보였으나 골대가 데뷔골을 막아버렸다.

메시의 활약은 여기까지였다. 후반 들어서는 PSG가 선제 실점을 내주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고, 메시도 리옹 수비에 균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기대했던 메시, 네이마르, 음바페의 파괴력은 냉정하게 좋지 못했다.

결국 포체티노 감독은 메시를 가장 먼저 교체하는 강수를 둔다. 메시 대신 아슈라프 하키미를 투입해 측면 공격력을 강화하겠다는 심산이었다. 하지만 메시는 교체에 불만이 가득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벤치로 들어오는 메시를 향해 손을 내밀었지만 메시는 무시한 채 걸어 들어갔다. 이후 중계 카메라가 메시의 표정을 잡아줬는데, 표정에서부터 짜증이 가득했다.

사실 메시와 포체티노 사이는 원래 상당히 좋다. 메시가 바르셀로나와의 계약에 실패한 뒤 연락한 인물도 포체티노였다. 당시 영국 ‘디 애슬래틱’은 PSG가 메시 이적을 추진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면서 “유럽 역사를 뒤흔들 전화 한통이 있었다. 메시가 포체티노 PSG 감독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적 의사를 전달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메시의 의사를 구단에 전달하면서 이적이 추진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포체티노 감독도 같은 아르헨티나 출신임을 강조하면서 메시와의 친분을 과시한 적이 있었다.

메시의 불만과 별개로 포체티노의 교체술은 적중했다. 메시가 빠진 뒤에 PSG는 경기력이 더 좋았고, 경기 종료 직전 마우로 이카르디가 역전골을 터트리면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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