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포츠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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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폴 포그바가 자신을 향해 욕설을 퍼붓는 웨스트햄 팬들을 오히려 조롱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9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맨유는 무패행진을 이어가면서 리그 3위를 달렸다.

이번 경기는 경기 종료 휘슬이 불리기까지는 결과를 절대 알 수 없었던 경기였다. 웨스트햄은 경기 초반부터 빠른 역습을 통해 맨유를 위협했는데, 이 전략은 통했다. 전반 30분 제러드 보웬이 맨유 수비진을 흔들고, 사이드 벤라마의 슈팅이 굴절되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맨유도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조합이 다시 한번 발휘되면서 균형을 맞췄다.

후반전에도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맨유가 포그바와 브루노를 중심으로 점유율은 확보를 했지만 웨스트햄 수비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맨유 입장에선 다행히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교체술이 적중하면서 제시 린가드가 역전골을 터트렸다.

맨유의 승리로 기울었던 것처럼 보였던 경기는 종료 직전 루크 쇼의 핸드볼 반칙이 선언되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웨스트햄은 페널티킥을 잘차는 마크 노블까지 교체로 투입했지만 다비드 데 헤아가 팀을 구해내는 선방으로 승점 3점을 확보했다.

논란의 상황은 경기 직후 발생했다. 일부 웨스트햄 팬들이 경기 후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포그바를 향해서 욕설과 함께 심한 조롱을 날린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몇몇 사례를 보면 비난에 화가 난 선수들이 흥분을 참지 못하고 관중들과 격한 언쟁을 벌이는 경우가 많았지만 포그바는 침착하게 대응했다.

오히려 포그바는 약 올리는 듯한 표정을 보이면서 해당 팬을 응시했다. 이를 옆에서 지켜본 마이클 캐릭 코치와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향후에 문제가 될 것을 방지하고자 포그바를 말렸고, 포그바는 맨유 관계자와 함께 다시 터널로 이동했다. 웨스트햄 팬들이 어떤 발언을 했는지는 정확히 공개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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