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보르도
사진=보르도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황의조는 이적하지 못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았다.

보르도는 26일 오후 8시(한국시간) 프랑스 보르도에 위치한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스타드 렌과 2021-22시즌 프랑스 리그앙 8라운드를 치른다. 보르도는 승점 6점으로 16위, 렌은 승점 8점으로 12위를 달리고 있다.

경기를 앞두고 황의조는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치 감독과 사전 기자회견에 나왔다. 현지 기자들은 황의조의 여름 이적 상황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드러냈다. 지난 여름 황의조는 마르세유를 비롯해 여러 구단들의 제안을 받았지만 보르도는 황의조를 보내주지 않았다.

당시를 회상하며 황의조는 “선수로서 내가 이적에 관여할 수는 없다. 팀에 남았지만 축구선수로서 내 일을 하는 게 중요하다. (이적을 못해) 힘들지는 않았다. 3년 동안 뛰었던 팀이고, 보르도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상황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팀에 남았다. 다른 생각을 많이 하지 않았다. 지금 상황에 후회하지 않는다”며 담담하게 답했다.

보르도는 시즌 초반에 경기력이 상당히 좋지 못했다. 5경기 2무 3패로 최하위권으로 추락했다. 다행히도 생테티엔 전에서 황의조가 2골을 터트리면서 시즌 첫 승을 달성했고, 지난 경기에서도 황의조의 활약 덕에 3-3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이에 “감독도 새로 왔고, 팀이 하나로 만들어지는데 시간이 걸렸다. 점점 좋아지고 있으며, 좋아질 상황만 많이 남았다. 생테티엔전도, 몽펠리에전도 득점을 해서 자신감도 더 올라왔다. 개인적으로도 기분이 좋은 골이었다. 그래도 골을 넣은 것도 중요하지만 승리하지 못해 아쉽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팀이 승리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자신보다는 팀을 먼저 생각했다.

페트로비치 감독의 전술에 대해선 “감독이 제일 많이 요구하는 것이 앞으로 가서 수비하고, 공격하라는 것이다. 마음에 든다. 더 많은 공격적인 상황이 나올 것이다. 많은 찬스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공이 골대 근처로 와야 골이 나올 수 있다. 팀 동료들이 많이 도와주고, 스스로도 찬스를 더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긍정적인 변화를 이야기했다.

다만 황의조는 지난 시즌을 마감한 뒤에 국가대표와 올림픽 대표팀 일정으로 제대로 쉬지를 못한 상태다. 앞으로도 월드컵 최종예선이 있기 때문에 한국와 프랑스를 계속해서 오가야 한다. 그래도 황의조는 “선수로서 경기를 많이 뛰고, 나라를 대표해서 뛰는 건 영광이다. 축구선수로 축구를 하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불평은 없다. 회복에 신경을 쓰는 게 더 중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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