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파우 토레스(24, 비야레알)가 토트넘 훗스퍼 계약을 거절한 까닭이 나왔다.

토트넘은 올여름 수비 보강에 혈안이 되어 있었다. 지난 시즌 극도의 수비 불안을 보인 것이 이유였다. 대대적 방출도 이어졌다. 토비 알데베이럴트, 대니 로즈, 세르주 오리에가 짐을 쌌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에메르송 로얄이 새롭게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영입 이후에도 토트넘은 추가 센터백 보강에 힘을 쏟았다. 다빈손 산체스, 에릭 다이어, 조 로돈 모두 믿고 맡기기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니콜라 밀렌코비치, 토미야스 타케히로 등을 타깃으로 거론됐다. 비야레알 핵심 센터백 토레스가 유력 후보로 점쳐졌다.

토레스는 비야레알 성골 유스 출신으로 말라가 임대 시절을 제외하면 비야레알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191cm의 장신인데다 빌드업 능력까지 좋은 전형적인 스페인 국적 센터백이다. 중앙 수비수 포지션에서 좀처럼 찾기 어려운 왼발잡이인 점도 토레스 강점이다. 좀처럼 부상을 당하지 않는 철강왕 면모도 지녔다.

2019-20시즌부터 토레스는 비야레알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 지난 시즌엔 라리가에 이어 UEFA 유로파리그(UEL)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며 찬사를 받았다. 스페인 대표팀에도 주전 입지를 굳히는 중이다. 제2의 세르히오 라모스라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스페인 내에서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유로 2020과 도쿄 올림픽을 동시에 소화하기도 했다.

토트넘을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 등 여러 빅클럽들도 토레스에 군침을 흘리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토트넘은 끝내 토레스를 데려오지 못했다. 이유를 두고 온갖 추측이 나왔다. 이적료 협의 실패 등이 제기됐다. 스페인 ‘아스’는 다른 주장을 내놓았다. 토레스 본인이 제의를 거절했다는 의견이었다.

‘아스’는 “토트넘과 비야레알은 토레스 딜에 원칙적 합의에 도달했다. 하지만 토레스는 비야레알에 대한 충성심이 있었다. 비야레알에서 더 뛰고 싶은 마음이 컸다. 더불어 토트넘보다 더 나은 제의를 하는 팀이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비야레알에 대한 애정과 후에 더 큰 클럽으로 가고 싶은 욕심이 토레스 잔류를 이끈 것으로 판단된다. 토레스는 올시즌에도 훌륭한 역량을 보이며 비야레알 수비 핵심을 유지 중이다. 활약이 꾸준하고 성장세가 두드러지기에 가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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