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울버햄튼의 황희찬을 향해 영국 언론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울버햄튼은 지난 2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에 위치한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에서 사우샘프턴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울버햄튼은 2승 4패(승점 6)를 기록. 14위에 위치했다.

올여름 라이프치히에서 울버햄튼으로 임대 이적한 황희찬이 EPL 첫 선발 데뷔를 가졌다. 황희찬은 라울 히메네스, 다니엘 포덴세와 함께 쓰리톱에 위치했다. 그는 히메네스와 스위칭 플레이를 가져갔고,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자유로운 움직임을 펼쳤다.

황희찬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피치 위를 누볐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 가담도 열심히 하며 높은 공수 기여도를 선보였다. 그는 몸싸움을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파울을 여러 차례 이끌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으나 황희찬은 역습 상황에서 공간을 찾아 들어가며 사우샘프턴의 수비진을 혼미하게 했다. 또한, 드리블 능력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후반 12분 센터 서클부터 상대 선수 2명을 달고 들어가는 드리블은 특히 눈부셨다.

이렇듯 특유의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공격 활로를 열고 경합에서 이긴 뒤 공을 전달하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한 황희찬이다. 이 밖에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황희찬은 83% 패스 성공률, 경합 5회, 가로채기 1회, 걷어내기 1회 등을 기록했다. 황희찬은 후반 43분까지 소화하고 교체됐다.

울버햄튼은 결국 히메네스의 골로 승리할 수 있었다. 후반 16분 울버햄튼의 골키퍼인 조세 사가 전방에 위치한 히메네스를 향해 롱킥을 시도했다. 히메네스는 수비수와의 경합에서 이겨낸 뒤 정확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종료 후 영국공영방송 ‘BBC’는 황희찬의 선발 데뷔전에 호평을 남겼다. 매체는 “브루노 라즈 감독은 흥미로운 변화를 가져갔다. 아다마 트라오레를 선발에서 제외하고, 황희찬을 투입했다. 황희찬은 자신의 EPL 첫 선발에서 눈길을 끌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황희찬은 울버햄튼의 다른 공격수들보다 히메네스에게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펼치면서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그는 경기 내내 웃음과 함께 공격적인 움직임을 가져갔다. 앞으로 울버햄튼 팬들은 황희찬을 더욱 좋아하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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