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리오넬 메시의 등번호를 물려 받은 바르셀로나의 신성 안수 파티가 부상 복귀전에서 득점을 터뜨렸다. 그의 가족들은 눈물을 흘렸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26일 오후 11시 15분(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위치한 캄프 누에서 열린 2021-22시즌 스페인 라리가 7라운드에서 레반테에 3-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승점 12점으로 리그 6위에 위치했다.

경기는 이른 시간에 승부가 결정났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7분 만에 데파이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7분 뒤에는 더 용의 추가골로 더욱 격차를 벌렸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추가시간 파티의 쐐기골까지 더해 레반테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레반테전까지 리그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 중이었던 바르셀로나는 지난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0-3으로 완패하며 분위기가 처져 있었다. 그러나 오랜만에 화력이 폭발했다. 

특히 복귀전에서 바로 골맛을 본 파티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파티는 바르셀로나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으로 2019년 1군 무대에 데뷔했다. 바르셀로나 역사상 최연소 데뷔골,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연소 멀티골, 유럽 챔피언스리그 최연소 데뷔골 등 각종 기록을 모두 갈아치울 정도로 기대를 받은 유망주였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파티는 지난 해 11월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을 통째로 접었다. 무려 11개월 동안 그라운드를 떠나 있었던 파티는 레반테와의 경기에서 후반 36분 교체 투입되며 복귀전을 치렀다. 그리고 약 10분 뒤 날카로운 중거리 슛으로 감격적인 복귀골을 터뜨렸다. 

파티는 "이렇게 돌아올 줄 상상도 못했다. 그동안 나와 함께한 의사, 물리치료사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승리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실제로 파티는 득점을 기록한 직후 곧바로 복귀에 힘써준 팀 닥터들에게 달려가 따뜻한 포옹을 나눠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파티의 가족들에게도 잊을 수 없는 하루였다. 글로벌 매체 'ESPN'은 "파티의 가족들의 파티가 부상에서 돌아와 득점을 터뜨리자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또한 파티의 형제인 파티뉴는 자신의 SNS에 "눈물, 느낌, 감정들...넌 미쳤어"라며 파티의 골 세레머니 사진을 올려 뭉클함을 선사했다. 

사진=ESPN
사진=ESP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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