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그레이엄 포터 브라이튼 감독은 올여름 토트넘 훗스퍼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터 감독은 잉글랜드 내 떠오르는 젊은 감독이다. 선수 생활은 잉글랜드에서 보내지만 감독 커리어는 스웨덴 리그에서 시작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포터 감독은 당시 스웨덴 4부리그에 있던 외스테르순드에 부임했는데 5년 만에 팀을 스웨덴 1부리그로 올려놓았다. 컵 대회 우승까지 시키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권까지 따내자 더욱 이목을 끌었다.

스완지 시티가 주가를 높이던 포터 감독을 품었다. 포터 감독은 스완지에서도 훌륭한 지도력을 보여줬다. 이에 브라이튼이 2019년 포터 감독을 전격 영입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포터 감독이 통할지 관심이 쏠렸다. 포터 감독 색깔은 확실했다. 3백을 기반으로 한 기동성 넘치는 축구였다. 전력이 비교적 약한 브라이튼을 지휘했지만 강팀을 상대로도 공격적인 전술을 유지했다.

매력적인 축구 속에서 꾸준히 EPL 잔류를 이끌었다. 항상 좋은 경기력을 보였으나 결정력이 아쉬워 승점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2019-20시즌은 15위, 지난 시즌은 16위에 머물렀다. 순위는 높지 않았지만 포터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은 연일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벤 화이트, 이브 비수마 등 여러 선수들을 발굴하기도 했다.

이번 여름 포터 감독은 토트넘 차기 사령탑으로 거론됐다. 누누 산투 감독 선임 이전 토트넘을 여러 감독들과 접촉하고 있었는데 포터 감독도 후보군으로 분류됐다. 포터 감독이 더 많은 지원 속에서 브라이튼 선수단보다 강력한 스쿼드를 얻게 된다면 어떤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기에 포터 감독 선임을 지지하는 여론도 있었다.

하지만 포터 감독은 토트넘에 부임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영국 ‘텔레그래프’는 28일(한국시간) “포터 감독은 토트넘 감독직에 관심이 없었다. 또한 다니엘 레비 회장과 일하는 걸 꺼려했다. 그와 함께 한다면 자신의 명성이 깎일 것이라 우려했기 때문이다. 감독 커리어 중 빅클럽에서 일한 적이 없는 포터 감독에게 토트넘은 모욕을 당한 셈이다”고 전했다.

현재 토트넘과 브라이튼 상황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토트넘은 3연승 후 3연패를 당하며 최악 분위기를 내고 있는 반면 브라이튼은 6경기에서 4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흔드는 돌풍을 일으키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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