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리버풀의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천천히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피르미누는 지난 2015년 여름 호펜하임에서 리버풀로 4,100만 유로(약 565억 원)에 이적했다. 이후 사디오 마네, 모하메드 살라가 차례대로 합류했고, 마누라 라인을 형성함으로써 황금기를 맞이하게 됐다.

펄스나인 성격의 피르미누는 전방에서 조력자 역할을 도맡았다. 이에 마네, 살라에게 기회가 창출됐고, 쓰리톱은 엄청난 공격 포인트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피르미누 자신 역시 순도 높은 득점력으로 공격에 힘을 더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기준 피르미누는 2017-18시즌 37경기 15골 7도움, 2018-19시즌 12골 7도움, 2019-20시즌 9골 8도움을 기록했다.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던 피르미누는 리버풀과 함께 EPL.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FIFA 클럽 월드컵, UEFA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영광은 오래가지 못했다. 2019-20시즌 말미부터 기복이 심해졌고, 부진한 경기력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빌드업 관여 능력, 골 결정력 등 모든 지표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피르미누다. 설상가상으로 경쟁자인 디오고 조타가 지난 시즌 영입됐고, 이에 올 시즌엔 주로 교체로 뛰고 있다.

그럼에도 긍정적인 기록이 존재했다. 영국공영방송 ‘BB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피르미누는 유럽 5대리그에서 평균 득점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피르미누는 125분 3골로 42분당 한 골을 넣었다. 피르미누보다 높은 선수는 바이에른 뮌헨의 에릭 막심 추포모팅(27분당 1골)이 유일하다.

이를 두고 영국 ‘더 부트룸’은 “피르미누가 선발로 자주 나서면 지금과 같은 비율을 보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 부족한 출전 시간에도 좋은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에 대해선 칭찬을 받아 마땅하다. 조금씩 원래의 모습을 찾아가려고 노력 중인 피르미누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