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윤효용 기자 =안도라의 41세 수비수가 잉글랜드의 신성 제이든 산초(20)의 돌파를 따라가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안도라는 10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안도라 라 베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유럽 지역 예선 조별리그 I조 7차전에서 잉글랜드에 0-5로 대패했다. 이날 패배로 안도라는 조 5위(승점3)에 머물렀고, 잉글랜드는 무패 행진(6승 1무)을 이어갔다.

두 팀의 전력 차는 컸다. 잉글랜드는 이날 안도라를 경기 내내 압도했다. 전반 16분 벤 칠웰의 선제골이 나왔고 전반 39분 부카요 사카의 추가 득점으로 2-0 리드를 잡았다. 후반전에도 타미 아브라함, 제임스 워드프라우스의 추가골로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후반 41분에는 존스톤 골키퍼의 던지기 도움을 받은 잭 그릴리쉬가 데뷔골을 신고하기도 했다.

안타까운 부상자도 나온 경기였다. 안도라의 수비수 일데폰스 리마가 산초의 돌파를 쫓아가다 햄스트링을 붙잡고 쓰러졌다. 전반 31분 크리스티안 가르시아를 대신해 투입됐지만 이 부상으로 30분 만에 경기를 마쳤다.

리마는 무려 41세의 나이로 A매치에 출전했다. 1997년 국가대표팀 데뷔전을 치렀고 이후 안도라 국가대표로 133경기에 출전해 11골을 넣은 레전드다. 그러나 나이는 속일 수 없었다. 조카뻘 되는 산초의 돌파를 그가 막기에는 무리였다.

이를 본 팬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팬들은 트위터를 통해 “보기만 해도 아프다”, “그가 괜찮길 바라”라며 쾌유를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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