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안토니오 콘테가 뉴캐슬 유나이티드 사령탑에 관심이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뉴캐슬은 변화의 변곡점에 서있다. 잉글랜드에서 유서 깊은 명문팀인 뉴캐슬은 한동안 명성에 맞지 않는 성적을 냈다. 2부리그로 강등 당하기도 했을 정도로 팬들에게 실망감을 줬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복귀 후에도 꾸준히 하위권을 맴돌며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마이크 애슐리 구단주의 방만한 경영과 투자 없는 운영도 한 몫을 했다.

팬들의 한숨만 이어지는 상황에서 호재가 등장했다. 바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뉴캐슬을 3억 파운드(약 4,855억 원)를 주고 인수한 것이었다. PIF는 오랜 시간 뉴캐슬 인수에 관심이 있었는데 불법 중계 문제, 사우디아라비아 왕가 내의 인권 문제 등이 걸림돌이 되어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 하지만 이번에 문제들을 해결하고 EPL 사무국과 협상에 성공하며 인수를 완료했다.

차원이 다른 부를 보여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PIF 수장 모하메드 빈 살만은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이자 국방부 장관으로 실질적인 권력 핵심이다. 추정 자산만 3,200억 파운드(약 520조 원)로 맨체스터 시티, 첼시 등 다른 부자 구단주들과도 비교가 불가한 수준이다. 대대적인 보강과 투자가 이뤄진다면 뉴캐슬이 EPL 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가장 중요한 건 감독 선임이다. 스타 플레이어를 영입하고 인프라를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 철학을 만들고 체계적인 지휘를 할 제대로 된 감독이 없다면 투자 대비 성과를 못 얻을 가능성이 높다. 영국 ‘더 미러’ 등 현지 매체들은 현 사령탑인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조만간 경질되고 이름값 높은 감독이 올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유력 차기 감독은 안토니오 콘테다. 콘테는 유벤투스, 이탈리아 대표팀, 첼시, 인터밀란을 이끌며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린 명장이다. 3백을 기반으로 한 확고한 색채가 있는, 또 자신의 입맛에 맞는 선수들을 영입만 한다면 성적을 내는 인물이다. 뉴캐슬이 기반을 다지는데 매우 적합한 감독이다.

영국 ‘크로니클’은 “PIF가 콘테를 브루스 감독의 후임으로 낙점했다. 콘테도 뉴캐슬 감독직에 관심이 있다. 만약 PIF가 콘테에게 이적시장 전권을 준다고 약속한다면 콘테는 더더욱 뉴캐슬 감독이 되고 싶어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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