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선임 조건을 내세웠다.

뉴캐슬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14년간 구단주를 맡았던 마이크 애슐리가 물러나고, 막대한 부를 자랑하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컨소시엄이 새로운 주인이 됐다. PIF의 수장인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추정 자산은 무려 3,200억 파운드(약 520조 원)다.

유서 깊은 명문 팀인 뉴캐슬은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대변화를 예고한다. 우선 감독 교체를 1순위로 봤다. 앞으로 진행될 스타 플레이어 영입, 그리고 인프라 개선을 위해선 그에 맞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현재 지휘하고 있는 스티브 브루스 감독은 뉴캐슬의 목표와 어울리지 않는다. 브루스 감독은 2019년 여름 지휘봉을 잡았고, 해당 시즌 11승 11무 16패로 13위를 기록했다. 2020-21시즌에는 12승 9무 17패로 12위에 위치했다. 올 시즌엔 7경기 3무 4패로 암담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미 계약 해지가 임박했단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뉴캐슬은 브루스 감독에게 800만 파운드(약 130억 원)의 보상금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뉴캐슬은 새 감독을 구하게 되면, 곧바로 브루스 감독을 경질할 계획이다.

여러 후보가 언급되고 있는 가운데, 콘테 감독이 강력하게 연결됐다. 영국 지역지인 ‘크로니클’은 “콘테 감독은 뉴캐슬의 관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본지는 콘테 감독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고 보도했다.

콘테는 유벤투스, 이탈리아 대표팀, 첼시, 인터밀란을 이끌며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첼시 시절에는 EPL 우승, FA컵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더불어 지난 시즌에는 인터밀란 소속으로 세리에A 우승을 거머쥔 명장이다.

다만 끝이 좋지 않았던 콘테 감독이다. 좋은 성적을 거뒀음에도 선수 이적 건으로 보드진과 마찰을 빚으면서 경질이나 상호 해지로 팀을 떠났다. 올여름에도 인터밀란이 재정 문제로 로멜루 루카쿠, 아치라프 하키미를 내보내자 불만을 제기했고, 결국 작별해야 했다.

이에 콘테 감독은 뉴캐슬에 조건을 내세웠다. 매체는 “뉴캐슬이 콘테 감독을 데려오기 위해선 그에게 이적시장 전권을 약속해야 한다. 그렇다면 콘테 감독은 더더욱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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