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암투병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불거진 가수 최성봉이 후원금을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12일 최성봉은 자신의 팬카페에 글을 올리고 "먼저 물의를 일으키고 상심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라며 "소중한 후원금 돌려달라고 해주시는 회원님에게는 당연히 돌려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죄송하게도 현재 제가 가지고 있는 돈은 6만5480원"이라며 "어떻게든 마련해 후원금 드리고 떠나겠다,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이 글에서 최성봉은 암 투병의 진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았다. 이후 팬카페 회원들이 암 투병의 진실에 대해 추궁하자 최성봉은 몇 시간 만에 돌연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앞서 최성봉은 자신이 대장암 3기로 투병 중이고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아 거액의 빚을 진 상황이라며 앨범제작비 명목으로 10억원 클라우드 펀딩을 진행했다. 그는 팬카페를 통해 2000만원 가까운 돈을 입금받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해외 사이트를 통한 펀딩에서도 3000만원 이상을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성봉은 2011년 '코리아 갓 탤런트'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3억원 넘는 돈을 후원받은 전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성봉의 거짓 암투병 논란은 최근 유튜버 이진호씨가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시작됐다.

 

이진호는 최성봉에게 항암 치료 부작용을 찾아보기 힘들고, 환자복 역시 대학병원에서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 근거를 들었다. 또한 지난 추석 한 여성팬에게 당일 만남을 제안한 일 역시 있다고 주장했으며, 최성봉과 통화 내용 역시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서 암 환자인 최성봉은 술과 담배를 하고 있다고 해 논란이 커졌다.

이후 최성봉은 앞서 제기된 의혹을 부인하며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이브 영상에서 악플로 인해 힘들었다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해 충격을 줬다. 현장에는 119 구조대가 출동하며 상황이 수습된 바 있다.

한편 최성봉은 2011년 방송된 tvN '코리아 갓 탤런트 시즌1'의 준우승 출신 가수로, 당시 여러 역경을 이겨낸 스토리로 '한국의 폴 포츠'라 불리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올해 초 소속사 측은 최성봉이 지난해 5월 건강검진을 통해 대장암 3기와 전립선암, 갑상선 저하증 및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며 암 투병 중이라고 전했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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