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윤효용 기자 =토트넘에 A매치 여파가 상당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6일(한국시간) "토트넘 선수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 선수들은 지난 목요일 그룹 훈련을 가졌고 24시간 내 실시한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두 명의 선수 이름은 밝혀지지 않았다. 정부 지침에 따라 10일간 의무 격리를 갖는다. 세인트 제임스 파크 원정, 비테세와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와 다음 주말에 있을 런던 더비에도 출전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토트넘은 비상이 걸렸다. 추가 감염자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지만 긴 비행시간, 시차 등으로 인해 A매치 여파를 다녀온 남미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토트넘에는 크리스티안 로메로, 지오바니 로 셀소(이상 아르헨티나), 다빈손 산체스(콜롬비아), 에메르송 로얄(브라질)까지 총 4명의 선수가 국가대표팀에 다녀왔다. 

여기에 확진자까지 발생하면서 전력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누누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누누 감독은 15일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A매치 휴식기 이후 언제나 큰 문제가 발생한다"며 "우리도 문제가 있다. 경기를 앞두고는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필 다가오는 3경기는 원정 3연전이다. 당장 오는 18일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리는 뉴캐슬과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경기부터 잘 넘겨야 한다. 이어 토트넘은 22일 네덜란드 비테세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원정 경기를 떠난 뒤 24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리그 원정 경기까지 연속으로 치른다.

누누 감독은 이전에도 비슷한 위기를 겪었다. 올 시즌 초반 3연승을 달리다 9월 A매치 이후 손흥민의 부상, 남미 선수들의 결장 등으로 3연패를 당했다. 당시 누누 감독의 경질설까지 대두될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상황이 비슷하다. 누누 감독이 원정 3연전을 잘 넘기지 못하면 또 다시 경질 위기에 놓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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