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루빈 카잔 공식 SNS
사진=루빈 카잔 공식 SNS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황인범이 소속팀인 루빈 카잔으로 돌아가서도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루빈 카잔은 16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에 위치한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21-22시즌 러시아 프리미어리그(RPL) 11라운드에서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카잔은 리그 4경기 무승(1무 3패)의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부터 루빈 카잔의 핵심으로 거듭난 황인범은 10월 A매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황인범은 기성용(FC서울)의 국가대표팀 은퇴 직후 많은 기대를 받았다. 다만 중원에서 맡은 역할이 너무나 많아지면서 때로는 경기력에 대한 비판에 시달리기도 했었다.

하지만 황인범은 벤쿠버 화이트삭스와 루빈 카잔에서 성장을 거듭했다. 특히 러시아로 무대를 옮긴 뒤에는 확연한 성장세를 보여주면서 자신이 왜 파울로 벤투 감독의 황태자인지를 증명하기 시작했다. 지난 시리아전과 이란과의 경기가 증명하는 무대였다. 황인범은 후방과 전방을 이어주는 역할을 맡으면서 매경기 위협적인 전진패스를 공급해줬고, 시리아전에서는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까지 선보이면서 득점포까지 가동했다.

황인범의 활약은 루빈 카잔에서도 이어졌다. 황인범은 4-2-3-1 포메이션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했다. 루빈 카잔이 경기 초반 분위기를 잡아갔는데 그 중심에는 황인범이 있었다. 전반부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던 황인범은 팀의 선제골에 기여했다.

전반 36분 황인범은 상대 수비진의 패스를 가로챈 뒤 곧바로 안데르스 드레이어에게 곧바로 패스를 넣어줬다. 드레이어가 환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루빈 카잔은 후반 21분 추가 득점이 터지면서 승리를 굳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곧바로 후반 23분 표도르 스몰로프에게 실점을 내주면서 분위기를 내주기 시작했다. 황인범은 후반 44분 교체되면서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카잔은 경기 종료 30초 전 리파트 제말렛디노프의 원더골이 터지면서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그래도 황인범은 경기 후 맨 오브 더 매치(MOM)에 선정됐을 정도로 뛰어난 경기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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