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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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전주] 김대식 기자 = "감독으로서 죄송하다."

전북은 17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전에서 울산현대에 2-3으로 패배했다. 이번 패배로 전북은 ACL에서 탈락했다. 

경기 후 김상식 감독은 "홈에서 많은 팬들이 응원을 보내주셨는데 승리하지 못해 죄송하다. 비록 승리하지 못했지만 선수들은 120분 동안 포기하지 않았다. 결과가 좋지 못해 선수들이 흘린 땀이 헛된 것 같아 감독으로서 죄송하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번 경기는 단순히 ACL 8강만 의미하지는 않았다. 리그에서도 우승 경쟁 중이기에 향후 분위기를 가져가는데 중요했다. 이에 김 감독은 "전북현대는 트로피를 많이 들었다. 경험 많은 선수들이 있어서 하루이틀 쉬면서 이번 경기를 지우는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교체 카드를 늦게 사용했다. 이에 "경기가 크게 나쁘지 않았다. 선수들의 몸상태도 괜찮았다. 1명만 쓴 건 연장전을 준비했다. 승부차기까지 갈 수 있는 확률이 있어서 교체가 늦었다"고 밝혔다. 

송민규 대신에 쿠니모토를 선발로 내세운 것에 대해선 "쿠니모토가 2주 동안 훈련하면서 좋았다. 송민규가 대표팀 피로도나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서 후반에 전술적인 면을 바꾸기 위해 쿠니모토를 선발로 투입했다. 쿠니모토도 자기 몫을 다해줬다. 송민규도 힘든 상태에서 자신의 몫을 해줬다"고 평했다.

이번 경기는 정말로 치열한 명승부였다. 울산이 달아나면 전북이 따라가는 형태의 경기가 경기 막판까지 전개됐다. 한 끝 차이가 어디에서 발생했는지 묻자 "치열한 경기를 했다. 승리하고자 하는 마음이 서로 강했다. 패했지만 마지막 구스타보 헤딩 슈팅이 골대를 맞아서 행운이 따라오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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