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짜릿한 승리였지만 합격점을 받긴 어렵다. 토트넘 훗스퍼가 8경기 연속 실점을 기록하며 수비 조직력에 문제를 보이고 있다.

토트넘 훗스퍼는 18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15점으로 5위로 도약했다.

코로나 해프닝으로 곤욕을 치른 토트넘이 뉴캐슬 원정을 떠났다. 누누 산투 감독은 해리 케인, 손흥민, 탕귀 은돔벨레,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세르히오 레길론, 크리스티안 로메로, 위고 요리스 등 핵심 멤버를 모두 출격해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는 토트넘의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전반 2분 칼럼 윌슨에게 실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만원 관중이 들어찬 세인트 제임스 파크의 분위기는 한층 뜨거워지만 토트넘은 다시 추격을 시작했다. 전반 17분 은돔벨레의 동점골에 이어 전반 22분 케인의 역전골까지 터지며 순식간에 스코어를 뒤집었다.

쐐기를 박은 건 손흥민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케인의 땅볼 크로스를 이어받은 손흥민이 넘어지며 슈팅으로 완성했다. 후반전에 돌입한 뉴캐슬은 존조 셸비, 라이언 프레이저, 제이콥 머피를 차례로 투입하며 변화를 노렸다. 종료 직전 에릭 다이어의 자책골로 희망을 봤지만 시간이 부족했고,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3-2 승리로 종료됐다.

짜릿한 승리였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분명하다. 이날 실점으로 토트넘은 9월에 접어든 이후 EPL,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을 모두 통틀어 8경기 연속 실점을 허용했으며, 총 17개의 골을 내줬다. 경기당 2실점이 넘는 수치인 만큼 수비 조직력 부분에서 문제가 있음이 분명하다.

전력 보강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올여름 새로 합류한 로메로는 준수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지만 그의 파트너를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날 자책골을 기록한 다이어를 비롯해 다빈손 산체스, 자페 탕강가까지 모두 두각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반드시 결실을 맺어야 하는 토트넘으로선 개선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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