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표정 변화는 극명했다. 경기 전에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홈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밝은 표정이었지만 토트넘에 3골을 허용한 후에는 표정에 어두움이 가득했다. 이에 영국 현지에서는 뉴캐슬이 1월부터 분노의 영입을 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18일 오전 030(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에서 토트넘 훗스퍼에 2-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뉴캐슬은 승점 3(35)으로 19위에 위치했다.

경기 전부터 뉴캐슬에 관심이 집중됐다. 그동안 구단을 이끌었던 마이크 애슐리 구단주를 대신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새로운 주인이 되면서 화제가 됐다. 특히 PIF의 자본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PIF의 대표자인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추정 자산은 무려 3,200억 파운드. '오일 머니' 파워로 유명했던 맨체스터 시티의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의 자산이 232억 파운드(377,600억 원)보다 10배 이상 많다.

특히 이번 경기는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최측근이자 뉴캐슬의 회장인 야시드 알루마얀이 직접 경기장을 찾아 관심을 받았다. 영국 더 선뉴캐슬의 알루마얀 회장이 18일 세인트 제임스 파크로 향한다. 뉴캐슬 인수 후 처음으로 알루마얀 회장이 직접 보는 경기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뉴캐슬이 칼럼 윌슨의 선제골로 앞서 갔지만 이후 은돔벨레, 케인, 손흥민에게 연속골을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뉴캐슬이 선제골을 기록했을 때만 하더라도 알루마얀 회장의 표정은 밝았지만 이후 3골을 허용하면서 표정은 급격히 어두워졌고, 영국 현지에서는 분노했다는 표현까지 나왔다.

뉴캐슬의 이번 시즌 현실적인 목표는 잔류다. 그러나 치열한 EPL에서 쉽게 장담할 수 있는 목표는 아니고, 이런 이유로 1월 이적 시장부터 대대적인 보강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당초 뉴캐슬은 전력 보강을 위해 내년부터 최대 25,000만 파운드(4,070억 원)를 쓸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고, 이번 겨울에는 5,000만 파운드(814억 원)의 예산을 책정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리그 개막 후 아직까지 첫 승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감독과 수준급 선수의 영입이 필요해졌다. 특히 손흥민, 해리 케인의 맹활약을 직접 지켜보면서 대형 선수 영입의 필요성을 실감한 뉴캐슬 회장이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