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토트넘
사진=토트넘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손흥민(29)을 포함한 토트넘 훗스퍼 선수들은 모두 “축구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는 세르히오 레길론(24) 의견에 동조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18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15점(5승 3패)으로 5위로 올라섰다.

이슈거리가 많은 경기였다. 뉴캐슬을 인수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관계자들이 경기장을 찾아 화제를 끌었다. 스티브 브루스 뉴캐슬 감독의 커리어 통산 1000번째 경기이기도 했다. 뉴캐슬 쪽에서 선제골이 나오며 세인트 제임스 파크는 광란의 도가니가 됐지만 탕귀 은돔벨레, 해리 케인, 손흥민이 연속골을 넣어 토트넘이 3-1로 앞서갔다.

손흥민이 기록한 골은 케인 도움에서 나왔다. 34번째 합작골로 프랭크 램파드, 디디에 드록바 콤비와의 차이를 줄였다. 뉴캐슬은 따라붙기 위해 애를 썼지만 좀처럼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교체 투입된 존 조 셸비가 퇴장을 당해 추격 의지를 상실할 것으로 보였지만 에릭 다이어 자책골이 나오며 점수차를 좁혔다. 접전 끝 토트넘이 3-2로 승리하며 경기는 종료됐다.

경기 내용, 득점 선수, 결과보다 더 주목을 받은 건 쓰러진 관중에 대한 선수들의 대처였다. 전반 막판 코너킥 상황에서 레길론이 주심에게 다가가 관중석을 가리키며 이야기를 건넸다. 관중석에서 한 사람이 심정지가 되는 응급 상황이 나온 걸 전한 것이었다. 주심은 팀 닥터를 해당 장소로 투입을 지시했다. 조치는 20분가량 진행됐고 다행히 해당 관중은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길론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관중석에서 팬들이 비명을 지르는 것을 들었다. 한 남자가 쓰러져있는 것을 봤고, 이에 나는 주심에게 ‘경기를 멈춰야 한다. 지금 경기를 진행해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축구보다 중요한 게 있다. 빠른 회복을 빈다”고 말했다.

토트넘 선수들은 경기 후 SNS를 통해 레길론 생각에 동조했다. 손흥민은 “축구보다 사람들의 건강이 더 중요하다. 쾌유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케인은 “일단 관중석에 쓰러졌던 팬의 쾌유를 바란다. 정말 끔찍한 상황이었다. 안정되었다고 하니 정말 고맙고, 다행이다”고 전했다.

호이비에르는 “관중석에서 쓰러진 이에게 기도를 보낸다. 이번 경기에서 인류애가 돋보였다”는 글귀를 남겼다. 에메르송 로얄, 루카스 모우라도 같은 의견을 보였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