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키어런 트리피어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복귀를 꿈꾼다.

맨체스터 시티 유스 출신은 트리피어는 반슬리, 번리로 임대를 마치고 온 뒤 2012년 여름 번리로 완전 이적했다. 3시즌 간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트리피어다. 특유의 날카로운 크로스와 킥력으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2시즌 연속 12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승격을 도운 트리피어였으나, 소속팀이 곧바로 강등당함에 따라 이적을 모색하게 됐다.

그에게 손을 내민 곳은 토트넘 훗스퍼였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3백과 4백을 혼용하기에 트리피어는 좋은 매물이었고, 이에 2015년 490만 유로(약 67억 원)란 저렴한 이적료로 품에 안을 수 있었다.

2시즌 간 트리피어는 카일 워커에 밀려 후보 신세였다. 그럼에도 가끔 출전해 도움을 기록함으로써 가능성을 보였다. 워커가 맨시티로 떠나자 트리피어는 주전 자리를 꿰찼고, 세르주 오리에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다만 수비력에서 의문 부호가 붙었던 트리피어다. 공격 가담 능력, 크로스, 그리고 데드볼 상황에서 강점을 보였던 트리피어이나, 정작 중요한 수비 능력에서 아쉬움이 존재했다. 이에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고, 2019년 여름 아틀레티코로 둥지를 옮기게 됐다.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는 아틀레티코에서 트리피어는 날갯짓을 활짝 폈다. 지난 시즌에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개인 커리어에 글자를 새기게 됐다. 그의 계약 기간은 2023년에 만료되는 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연결되는 등 다음 행선지가 주목되고 있다.

트리피어 본인은 EPL로의 복귀를 꿈꾸고 있다. 트리피어는 영국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EPL에서 다시 뛰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난 아틀레티코에 무엇을 하러 왔는지 알고 있었고, 우승을 이뤄냈다”라며 “우승 당시는 믿을 수 없는 기분이었다. 위대한 것들을 성취하기 위해 왔고, 노력함에 따라 결국 이뤄낼 수 있었다”라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트리피어는 은퇴 후 지휘봉을 잡을 것이란 명확한 목표도 세웠다. 그는 “감독은 내가 꼭 하고 싶은 일이다. 선수 생활이 끝날 때쯤 션 다이츠와 다시 함께 할 수 있고 코치 역할도 맡을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이츠는 번리 감독이다.

이런 상황에 토트넘 팬들은 그의 복귀를 주장했다. 팬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시 돌아와, 트리피어”, “그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밑에서 많이 발전했다. 맷 도허티를 보내고 트리피어를 영입하자”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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