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BT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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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앙투앙 그리즈만(30) 퇴장을 두고 펠리페 몬테이루(32)가 불만을 표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B조 3차전에서 리버풀에 2-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아틀레티코는 1승 1무 1패(승점 4)에 머물며 2위를 유지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확실한 전술 컨셉으로 리버풀전에 나섰다. 포메이션은 3-5-2였다. 마리오 에르모소, 펠리페와 함께 미드필더 조프리 콘도그비아가 3백을 구성한 게 특징이었다. 좌우 윙백은 야닉 카라스코, 키어런 트리피어가 나섰고 중원은 코케, 로드리고 데 파울, 토마스 르마가 구성했다. 투톱은 주앙 펠릭스, 그리즈만이 위치했다.

일단 수비를 단단히 한 뒤에 르마, 펠릭스, 그리즈만을 활용해 역습을 펼치고자 했다. 하지만 시메오네 감독 계획은 전반 13분 만에 꼬였다. 모하메드 살라, 나비 케이타에게 연속 실점을 내준 것이 원인이었다. 리버풀 공세에 고전하던 아틀레티코는 점차 압박 강도를 높여 적극적 대응을 펼쳤다. 펠릭스, 그리즈만이 좋은 컨디션을 보여 흐름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동점까지 만드는데 성공했다. 전반 20분 코케 슈팅을 그리즈만이 방향만 바꿔 득점으로 연결했다. 전반 34분엔 펠릭스가 리버풀 수비를 뚫어내고 그리즈만에게 공을 보냈다. 그리즈만은 날카로운 킥으로 리버풀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2-2로 마친 아틀레티코는 후반 시작과 함께 호세 히메네스를 넣어 수비를 강화했다.

역전을 노린 아틀레티코였으나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바로 그리즈만 퇴장이었다. 후반 8분 그리즈만은 호베르투 피르미누에게 오는 공을 막기 위해서 발을 뻗었는데 그래도 피르미누 얼굴에 맞았다. 위험 상황을 초래할 수 있는 파울이었고 주심은 여지없이 레드 카드를 들었다. 아틀레티코 선수들이 거칠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리즈만이 나간 뒤에도 아틀레티코는 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후반 28분 에르모소가 페널티킥(PK)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살라가 성공했고 2-3이 됐다. 아틀레티코는 루이스 수아레스 등 교체카드 4장을 한꺼번에 활용해 총 공세에 나섰지만 끝내 득점에는 실패했다. 결국 경기는 아틀레티코 패배로 종료됐다.

펠리페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판정에 강한 불만을 표했다. 그는 “그리즈만 퇴장 때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경고인 건 확신할 수 있었다. 그리즈만은 피르미누가 아니라 공을 보고 들어갔다. PK 판정도 아쉬웠다. 속으로 불공평하다고 느꼈다”고 소감을 솔직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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