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이번 달 유럽, 아시아, 중동을 오가며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했던 손흥민(29, 토트넘 훗스퍼)이 휴식을 부여받을 전망이다. 10월 한 달 벌써 5경기를 치른 손흥민으로선 천금같은 기회다.

토트넘 훗스퍼는 22일 오전 1시 45분(한국시간) 네덜란드 아른헴에 위치한 헬러돔에서 열리는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G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비테세와 맞대결을 벌인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4점(1승 1무)으로 그룹 선두에 올라 있다.

분위기 회복에 성공한 토트넘이다. 지난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연패를 당하며 부진에 빠졌던 토트넘이 공식 경기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지난 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에선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두기도 했다. 누누 산투 감독을 향한 비판 역시 사그라들고 있다.

긍정적인 부분도 많았다. 골 가뭄에 시달렸던 해리 케인이 마침내 리그에서 골맛을 봤다.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휘저었던 '손케 듀오'가 부활한 점 역시 돋보였다. 올여름 수많은 이적설의 중심에 있었던 탕귀 은돔벨레도 합격점에 가까웠던 만큼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다만 다가오는 비테세전에선 로테이션이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에 따르면 누누 감독은 뉴캐슬전에 출전한 선수들이 이번 네덜란드 원정에 동행하지 않을 것이라 언급했다. 케인과 손흥민은 물론 에메르송 로얄, 크리스티안 로메로,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등 10명의 선수들이 런던에 남을 것으로 추정된다.

손흥민으로선 천금같은 휴식 기회다. 손흥민은 9월 A매치 기간 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그라운드를 떠났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대표팀은 물론 토트넘도 깜짝 놀랐던 부상이었다. 다행히 금방 경기에 다시 투입됐지만, 10월 대표팀 일정 이후에도 곧바로 선발 출전하면서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했다.

손흥민에게 있어 이번 비테세전 결장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가 될 수 있다. 더욱이 토트넘은 남은 3일 간격으로 리그, UECL,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까지 소화해야 한다. 누누 감독은 오는 24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을 위해 손흥민을 비롯한 핵심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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