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윤효용 기자 =지난 주말 K리그2 34라운드에서 1위 김천이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승강PO행 티켓을 놓고 준PO와 PO에서 맞붙게 될 세 팀은 안양, 대전, 전남으로 정해졌다. 정규 라운드를 두 경기 남겨놓은 현재 가장 치열한 경쟁은 이제 이 세팀 간 순위싸움이다. 3,4위가 맞붙는 준PO, 그리고 준PO 승자와 2위가 만나는 PO에서 상위팀은 홈 어드벤티지는 물론 무승부만 거둬도 다음 단계로 올라가는 큰 이점을 갖는다. 이번 35라운드에서는 2위 안양과 3위 대전의 '승점 6점짜리' 맞대결이 가장 큰 관심을 모은다. 35라운드 최고의 빅매치 안양 대 대전 경기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 마사, 박인혁 vs 주현우, 조나탄

대전의 키 플레이어는 공격수 마사다. 최근 3경기 연속골로 그라운드 안에서 대전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또한 33라운드 종료 후 인터뷰에서 승격을 향한 비장한 각오를 밝히며 그라운드 밖에서도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있다. 여기에 안양과 최근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득점에 성공한 공격수 박인혁의 발끝도 기대해볼 만하다. 이번 시즌 자신이 기록한 6골 중 2골을 안양에게서 뽑아내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안양은 최근 3경기 9골로 매서운 대전의 공격을 막아야 한다. 그렇기에 주장 주현우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주현우는 올해 주로 왼쪽 윙백으로 나와 공의 소유권을 가져오는 획득 4위(328회), 그라운드 경합 성공 14위(116회), 차단 19위(133회) 등 수비 관련 부가데이터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수비뿐만 아니라 주현우는 키패스 3위(46회), 패널티지역 밖에서 안으로 패스 성공 3위(75회) 크로스 성공 4위(41회)로 안양의 왼쪽 수비와 공격을 동시에 책임지고 있다. 주현우와 더불어 올 시즌 13골로 팀내 득점 선두인 조나탄이 코스타리카 국가대표 차출을 마치고 팀에 복귀했고, 이번 대전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 양 팀의 최근 흐름과 상대전적

대전은 33R 안산전 4대1 승리에 이어 34R 충남아산전에서도 4골을 퍼부으며 4대3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거두는 동안 마사, 이현식, 임은수, 원기종 등 다양한 득점루트가 가동됐다. 안양은 34라운드에서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2대1 승리를 거두며 3경기 무승(2무 1패)에서 벗어났다.

대전과 안양의 올 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서는 대전이 2승 1패로 우위에 있다. 통산 상대전적도 대전이 9승 10무 7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최근 10번의 맞대결에서는 3승 4무 3패로 대등하다.

□ 안양 vs 대전 경기 결과에 따른 경우의 수

안양의 현재 승점은 59점, 대전의 현재 승점은 55점이다. 따라서 안양이 대전을 상대로 무승부 이상을 거두면 최종 36라운드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플레이오프로 직행한다. 한편 대전은 만약 안양에 패하면 플레이오프 직행이 불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4위 전남(승점 52)의 추격을 받게 된다. 전남은 이번 35라운드에서 이미 우승을 확정한 김천을 상대하게 된다. 만약 대전이 안양에 패하고 전남이 김천에 승리하면 양 팀의 승점은 55점으로 같아진다. 다만 대전은 현재 전남에 다득점에서 15골 앞서고 있다.

대전이 승리한다면 안양이 승점 59점, 대전이 승점 58점으로 두 팀의 승점 차는 단 1점 차로 좁혀진다. 이 경우 최종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2위 자리가 바뀔 수 있다. 최종라운드 종료 후 안양과 대전의 승점이 59점으로 같아진다면 대전이 현재 다득점에서 4골 앞서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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