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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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윤영글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국가대표팀은 22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주 캔자스시티 칠더런스머시파크에서 열린 미국과 친선경기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미국은 홈 연승 기록이 22경기에서 멈췄다.

이번 경기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는 골키퍼 윤영글이었다.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엄청난 선방쇼를 선보이면서 골문을 지켰다. 선방쇼의 시작은 전반 18분이었다. 린지 호런이 강력한 헤더를 선보였지만 윤영글이 막아냈다. 전반 26분에는 미국 간판 공격수 메건 라피노의 슈팅까지 잡아내면서 안정감도 보여줬다.

후반전에는 난이도 높은 선방을 연이어 해냈다. 후반 11분 코너킥에서 로즈 라벨의 결정적인 헤더가 있었지만 윤영글이 손끝으로 막아냈다. 후반 31분에는 칼리 로이드의 슈팅은 발을 쭉 뻗어서 막아냈다. 윤영글 덕분에 한국은 미국의 연승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경기 후 윤영글은 “이겼으면 더 좋았겠지만 골키퍼로서 실점하지 않고 경기 마칠 수 있어서 기쁘다. 선수들이 힘든 데도 열심히 뛰어줘 고맙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사실 골키퍼로서 벤치에 앉아있으면서 이 시간을 많이 기다린 것 같다. 그동안 항상 상상하고 꿈꾸던 것들이 오늘 현실로 일어났다. 지금까지 축구하면서 준비해왔던 것들을 오늘 펼쳐낼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라며 좋은 경기를 펼친 소감을 전했다. 어떤 선방이 가장 기억에 남는지 묻자 후반 31분에 막아낸 로이드의 슈팅을 꼽았다.

이제 대표팀은 미국과의 2차전을 준비한다. 윤영글은 “2차전에 또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회복하고 준비할 시간 있으니까 잘 준비해서 이기는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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