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팬들에게 부끄럽지 않아? 우리의 플레이는 맨유가 아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판 헤어드라이어가 맨유의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1일 오전 4(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아탈란타에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6점으로 아탈란타, 비야레알을 제치고 조 선두로 도약했다.

최근 7경기에서 214패를 당했던 맨유가 아탈란타전도 어려운 경기를 했다. 초반 공세에도 불구하고, 선제골을 넣지 못한 맨유는 오히려 끌려갔다. 전반 15분 좌측에서 너무 쉽게 크로스를 허용하면서 마리오 파샬리치에게 일격을 맞았다. 전반 28분에는 코너킥에서 메리흐 데미랄을 놓치면서 추가 실점까지 허용했다.

전반에만 2골 헌납. 그것도 안방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두 골을 허용한 것이기에 충격은 더 컸다. 이때 라커룸의 리더호날두가 나섰다. 호날두는 동료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면서 맨유의 승리 정신을 일깨웠다.

영국 더 선호날두가 아틀란타전 하프타임에 놀라운 헤어드라이어 트리트먼트를 선보였다면서 라커룸 토크를 공개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호날두는 팬들에게 부끄럽지 않아? 이것은 맨유가 팬들 앞에서 경기하는 방식이 아니다. 이것은 맨유가 아니다. 우리는 경기에서 이겨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다음 라운드에 갈 수 없다며 강한 메시지를 전했다.

호날두의 발언 이후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후반에 빠르게 골을 넣으면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고,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전술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반격을 준비했다. 결국 맨유는 후반에 래쉬포드, 매과이어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막판에는 호날두의 주인공이 됐다. 후반 35분 루크 쇼의 정확한 크로스를 완벽한 헤더로 득점에 성공했다.

호날두는 역전골의 기쁨에 취한 나머지 자신의 시그니처 세리머니인 호우 세리머니도 까먹은 채로 동료들과 기쁨의 순간을 즐겼다. 주심이 경기 휘슬이 불리자마자 호날두는 주저앉아 포효하면서 승리를 만끽했다.

경기 후 호날두는 맨유는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번여름에 나, 바란, 산초가 영입됐다. 적응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고, 시스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모두가 자신의 역할을 알아야 한다. 내 역할은 골을 넣는 것이다. 모두가 팀을 위해 역할을 하고 희생한다면 우리는 더 나은 팀이 될 것이다며 동료들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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