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파트리스 에브라가 13세 때 교사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한 충격적인 사실을 고백했다.

에브라는 최근 자서전을 출간했고, 이를 기념해 영국 더 타임즈와 인터뷰를 했다. 그러나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에브라는 나는 아동 성적학대 피해자다. 3세 때 담임교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면서 “13세 때 등교 시간을 줄이기 위해 선생님 댁에 머물렀는데 그때 선생님이 침실에서 그런 행위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에브라는 어머니께는 최근에야 이 사실을 말씀드렸다. 어머니도 '그때 네가 왜 선생님 집에서 자는 것을 싫어했는지 몰랐다'고 하시며 미안해하셨다. 어머니께서는 자서전에 이 내용을 쓰지 않기를 바라셨지만 이것은 내가 아닌 아이들을 위한 것이었다. 나도 처음에는 고민했지만 나와 같은 상황에 있는 아이들을 위해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13세 때 충격적인 일을 당했지만 에브라는 이미 용서했다. 에브라는 어머니께서는 내가 고소를 하지 않는다면 본인이 직접 하겠다고 하셨고, 그 교사가 살아있다면 죽이겠다고 할 정도로 분노하셨다면서도 이제 미워하지 않는다며 용서했다.

한편, 박지성과 에브라의 우정은 국내 팬들한테도 유명하다. 두 선수가 만난 건 에브라가 맨유로 이적한 20061월이다. 외향적인 성격의 에브라와 내향적인 성격을 지닌 박지성의 조합은 다소 안 어울릴 것처럼 보였지만 두 사람은 카를로스 테베즈와 더불어 항상 함께 지내는 사이가 된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밑에서 두 선수는 프리미어리그(EPL) 4회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등 맨유의 전성기를 함께했다. 경기장 안에서도 두 선수의 호흡은 대단했다. 두 선수의 우정은 박지성이 맨유를 떠나도 우정이 계속됐다. 은퇴 후에도 두 선수는 연락을 하고 있다는 걸로 알려졌다. 에브라는 지난 226일 박지성의 생일날 SNS를 통해 생일 축하메시지를 보낼 정도로 박지성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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