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대전] 하근수 기자= 안양과의 총력전을 앞둔 이민성 감독이 평소와 다를 것 없이 잘 하는것에 집중해 승리를 가져오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23일 오후 1시 30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21' 35라운드에서 FC안양과 맞대결을 벌인다. 현재 대전은 승점 55점(16승 7무 11패)으로 3위에 위치하고 있다.

대전은 김동준, 이지솔, 박진섭, 이웅희, 서영재, 이종현, 마사, 이현식, 공민현, 원기종, 파투가 선발 출격한다. 벤치에는 이준서, 김민덕, 알리바예프, 이진현, 바이오, 김승섭, 신상은이 대기한다.

시즌 내내 선두권에서 순위 싸움을 다퉜던 대전과 안양이 정규 라운드 마지막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걸린 2위 자리를 놓고 벌이는 싸움인 만큼 치열한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대전이 이길 경우 최종 라운드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수 있으며, 안양은 무승부 또는 승리를 거둘 시 2위 자리를 확정하게 된다.

대전에는 남다른 자신감이 있다. 먼저 최근 홈에서 치른 6경기 동안 무패 행진(5승 1무)을 이어가며 '안방 불패'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상대 전적도 눈길을 끈다. 안양과의 최근 5경기 맞대결 결과 3승 1무 1패로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 대전은 정규 라운드 마지막 홈경기가 '남의 잔칫상'이 되지 않도록 분투할 예정이다.

누구의 '창끝'이 더 날카로운 지가 이번 경기 관전 포인트다. 득점 기록을 살펴보면 대전은 이번 시즌 50골을 터뜨리며 K리그2 2위에 올라 있으며, 안양은 46골로 3위에 위치하고 있다. 유효 슈팅은 안양이 211개로 2위이며, 대전은 201개로 3위인 만큼 두 팀 모두 리그 내에서 손꼽히는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대전은 얼마 전 해트트릭과 함께 주목을 받았던 마사가, 안양은 13골을 기록하고 있는 조나탄이 득점을 노린다.

경기를 앞둔 이민성 감독은 "지금 정규 라운드가 2경기 남았다. 안양, 경남전을 앞두고 있는데, 우리 팀이 제일 잘 하는 것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으로 이번 안양전을 준비했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대전은 이날 경기 승리를 가져오지 못할 경우 정규 순위를 3위로 확정 짓는다. 이민성 감독은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냐는 질문에 "평소와 다르게 접근한 것은 없다. 우리 팀이 잘할 수 있는 것을 더 잘하기 위해 준비했고, 그렇게 해야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 지난 경기들 역시 그렇게 준비했기에 좋은 결과가 따라오지 않았나 싶다"라고 답변했다.

오늘 대전의 최전방에는 외인 공격수 파투가 투입됐다. 오랜 만에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안양의 골문을 조준한다. 파투의 투입 배경에 대해 이민성 감독은 "2주 정도 몸 컨디션을 체크했을 때 가장 좋은 선수라 생각해 투입했다. 팀에 변화를 많이 줄 순 없지만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경기 초반에 걸고 있는 기대감이 있기에 파투 선수를 투입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마사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얼마 전 해트트릭을 터뜨린 마사는 한국어로 인터뷰를 진행해 자신을 도전을 멈추지 않는 '패배자'라 표현하며 감동을 전했다. 이민성 감독은 "좋은 영향을 끼친 것은 확실한 것 같다. 선수들이 정신력이 부족한 부분도 없지않아 있었지만, 그러한 부분에 대해 다시 뭉치는 힘이 생겼던 것 같다. 마사 선수는 프로 자세를 잘 갖췄던 선수이기에 그런 말이 나왔던 것 같다"며 마사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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