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토트넘
사진=토트넘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손흥민(29)과 해리 케인(28)이 경기장 밖에서도 ‘절친 케미’를 선보였다.

손흥민과 케인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공격 콤비다. 2015-16시즌부터 발을 맞추고 있는 두 선수는 시간이 갈수록 막강한 호흡을 자랑하며 토트넘 훗스퍼 공격을 이끌었다. 아예 패턴화되기도 했다. 케인이 내려와 시선을 끌고 공간을 만들면 손흥민이 파고들어 기회를 창출하는 방식으로 토트넘 공격은 이뤄졌다.

지난 시즌이 절정이었다. 손흥민은 EPL에서 17골 10도움을, 케인은 23골 14도움을 기록했다. 대부분이 패턴 플레이 속에서 나온 득점이었다. 손흥민은 2시즌 연속 10-10이란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케인은 득점왕과 도움왕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토트넘 성적 자체는 실망스러웠지만 손흥민, 케인 활약만큼은 EPL 최정상급 수준이었다.

EPL에서만 벌써 35골을 합작했다. 이는 첼시 시절 명콤비였던 디디에 드록바, 프랭크 램파드의 36골보다 1골 모자란 수치다. 남아있는 경기 수와 현재 손흥민, 케인 듀오 폼을 볼 때 이번 시즌 안에 드록바, 램파드를 넘어설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부상을 당하지 않고 모두 꾸준히 경기에 나서는 게 관건이 될 전망이다.

둘의 호흡은 훈련 때부터 절친한 관계를 유지하는 게 비결인 것으로 보인다. 이전부터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과 케인 모두 일상 생활을 보낼 때, 훈련을 할 때도 서로 의지한다고 밝혔다. 끊임없이 소통하고 심적인 공유를 하는 게 실전에서 위력적인 호흡으로 드러난 게 분명하다.

토트넘이 23일(이하 한국시간) SNS를 통해 공개한 훈련 영상에서도 손흥민, 케인 관계가 드러났다. 프리킥 연습 과정에서 손흥민은 득점을 하자 마치 어린아이가 부모에게 달려가듯 케인에게 가 안겼다. 케인도 환한 미소로 손흥민을 반겼다. 둘이 얼마나 친한 지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한편 토트넘은 25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격돌한다. 주중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에서 대폭 로테이션 속 비테세에 0-1로 충격패를 당했기에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손흥민, 케인 듀오 임무도 막중한 상황이다. 둘이 터져줘야 토트넘은 승산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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