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강릉] 정지훈 기자= 감독 부임 후 6경기 무패를 질주한 안익수 감독이 기성용, 박주영, 고요한 등 서울의 레전드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FC서울은 24일 오후 3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4라운드(순연 경기)에서 강원FC를 4-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안익수 감독 체제에서 6경기 무패(3승 3무)를 이어갔고, 승점 37점이 되며 확실하게 강등권에서 벗어났다.

경기 후 안익수 감독은 “두 팀 다 준비한 것을 잘 이행한 경기였지만 우리가 결과를 가져왔다. 좋은 결과를 냈지만 아직은 과정이기 때문에 올 시즌 끝날 때까지 좋은 경기력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져본다. 언제든지 상황이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으로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준비를 잘해야 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 때 리그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서울이 안익수 감독 부임 후 비상하고 있다. 특히 끈끈한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쉽게 지지 않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고, 이번 강원전에서는 화력까지 폭발하며 가장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좋은 흐름의 비결을 묻자 안익수 감독은 기성용, 고요한, 박주영 등 베테랑 선수들의 이름을 꺼냈다. 안 감독은 “기성용, 고요한, 오스마르, 고광민, 박주영 등 선배들의 역할이 컸다. 서울의 가치와 브랜드의 중요성을 잘 아는 선수들이다. 영광을 되살리기 위해 독려하며 끊임없이 준비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도 좋았지만 오산고 출신의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컸다. 특히 데뷔골을 성공시킨 강상희는 안 감독의 선문대 시절 제자로도 유명하다.

이에 대해 안 감독은 “강상희는 항상 열정적인 선수다. 자신이 증명한 것 같다. 이 골을 계기로 좋은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지도자는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 어떤 포지션이든 준비한 선수들을 투입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안 감독은 최근 물오른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는 조영욱에 대해서는 “영욱이는 예전에 청소년 대표 때 제가 월반을 시킨 기억이 있다. 영욱이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지금까지 성장한 것을 보면 기대가 된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열심히 하는 부분에 대한 가능성을 발견했다. 좀 더 열심히 해서 영욱이의 가치를 올렸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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