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경질을 외치고 있다.

맨유는 25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리버풀에 0-5로 대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14점으로 7위에 위치했다.

꿈의 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역사에 남을 참사가 벌어지고 말았다. 리그에서 반드시 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던 맨유는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브루노 페르난데스, 마커스 래쉬포드, 메이슨 그린우드 등 풀전력을 가동했다.

하지만 리버풀을 상대로 맨유의 압박은 너무나도 허술했고, 손쉽게 공간을 허용하고 말았다. 맨유는 전반 5분부터 나비 케이타에게 실점을 내주면서 끌려갔지만 수비진의 허둥지둥하는 모습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전반 13분에는 해리 매과이어와 루크 쇼의 호흡이 어그러지면서 디오고 조타한테 추가골을 허용했다. 전반 37분에는 뒤로 침투하는 케이타를 놓치면서 모하메드 살라한테 실점했다. 이후 맨유는 살라한테 또 먹히면서 전반전을 0-4으로 마쳤다.

라이벌인 리버풀을 상대로 전반전에만 4골을 허용하자 수많은 맨유 팬들은 하프타임부터 집으로 되돌아갔다. 맨유가 조금이나마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선 만회골이 필요했지만 살라한테 해트트릭만 허용했다.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의 비신사적인 행동과 폴 포그바의 거친 태클까지 나오면서 맨유는 매너에서도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가 끝나고 맨유 팬들은 솔샤르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고 있는 중이다. 리버풀전부터 솔샤르 감독은 경질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었다. 맨유는 이번 시즌 솔샤르 감독을 지원하기 위해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라파엘 바란, 제이든 산초라는 슈퍼스타를 3명이나 영입해줬다. 우승권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성적은 반대로 가는 중이다. 최근 9경기에서 3승 1무 5패로 최악의 흐름이다.

따라서 솔샤르 감독을 경질하고 새로운 감독을 데려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맨유 팬들은 현재 쉬고 있는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과 안토니오 콘테 전 인터밀란 감독 선임을 요구하고 있다.

지단 감독은 레알에서 최고의 성과를 낸 감독이고, 콘테 감독은 리그에서는 확실한 성적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맨유 수뇌부가 솔샤르 감독을 경질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지만 분위기 반전이 없다면 솔샤르 감독의 경질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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