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최악의 경기력을 펼친 해리 매과이어와 빅토르 린델로프에게 비판이 쏟아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5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리버풀에 0-5로 대패했다.

맨유는 이번 리버풀전 패배로 EPL에서 4경기 무승의 늪에 빠지게 됐다. 아스톤 빌라전 0-1 패, 에버턴전 1-1 무, 레스터 시티전 2-4 패, 리버풀전 0-5 패배까지 맥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어느덧 4승 2무 3패(승점 14)로 7위에 머물고 있는 맨유다.

이날 대참사는 센터백 듀오의 어리숙한 수비 대처, 그리고 중원과 4백 라인의 간격 벌어짐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전방으로부터의 강한 압박을 주문했고, 이에 전방과 2선 자원, 그리고 중원까지 라인을 높게 올렸다.

4백 라인을 보호해야 할 스콧 맥토미니, 프레드가 없자 맨유의 4백 라인이 리버풀의 공격진에 포위되는 경우가 다수 발생했다. 거기에 매과이어, 린델로프의 아쉬운 수비력까지 더해지면서 대량 실점이 이어지게 됐다.

첫 번째 실점 장면에서 매과이어는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패스를 저지하지 못한 채 쉽게 뚫리고 말았다. 최후방을 지키고 있던 선수는 루크 쇼가 전부였고, 이에 일대일 상황을 헌납하며 골을 내주고 말았다. 린델로프 역시 우측면에 치우쳐 있음에 따라 백업조차 못 했다.

두 번째 실점에선 매과이어와 쇼가 걷어내는 과정에서 엉키면서 공을 내주고 말았다. 이어진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의 땅볼 크로스는 문전에 있던 린델로프로 향했으나 멀뚱 지켜보는 데 그쳤고, 뒤에 위치한 디오고 조타에게 기회를 헌납하고 말았다.

세 번째는 후속 대처가 아쉬웠다.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살라의 슈팅이 매과이어를 맞고 굴절되며 나비 케이타에게 향했다. 이때 매과이어가 쇄도하는 살라를 놓쳤고, 살라는 케이타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네 번째 실점은 누구 한 명이라 콕 집기 어렵다. 다만 프레드와 매과이어의 협력 수비에서 피르미누의 공을 뺏어내지 못했다. 공은 로버트슨에게 향했고, 린델로프가 저지하지 못하면서 살라의 슈팅까지 이어졌다. 마지막 실점은 폴 포그바가 공을 잃으면서 역습이 시작됐다. 조던 헨더슨의 스루패스는 매과이어와 쇼의 뒷공간으로 정확히 배달됐다. 이번에도 살라를 놓치면서 실점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

이에 현지 기자들은 매과이어, 린델로프를 향해 거센 비판을 내놓았다. 영국공영방송 ‘BBC’의 사이먼 스톤은 “한심하다. 한심해”라고 말했고, 글로벌 매체 ‘ESPN’의 마크 오그덴은 “코믹한 수비수들이 뭉쳤다. 매과이어와 린델로프는 2년 넘게 함께 했지만, 서로를 전혀 모른다”라고 전했다. 또한,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뉴스’의 사무엘 럭허스트는 “매과이어는 상대에게 도움을 올렸다. 라파엘 바란이 돌아오더라도 묘책이 되진 못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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