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누누 산투 감독의 줏대 있는 발언에 토트넘 팬들은 황당해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토트넘은 최근 EPL 2승을 거두면서 3연승을 목표로 이번 경기에 임했다. 수비 불안은 존재했으나, 공격에서 5골을 터뜨리며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기도 했다. 웨스트햄전을 승리한다면 4위까지 올라설 기회였다.

더불어 누누 감독은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비테세 원정에서 주축 선수들을 대거 제외했다. 체력 안배를 위함이었고, 웨스트햄전에 모든 걸 쏟아붓겠다는 의지였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졸전 그 자체였다. 점유율은 63:37로 앞섰지만, 슈팅에서 7:13으로 밀렸다. 더불어 후반전엔 슈팅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는 처참한 모습을 선사했다. 더불어 연계 작업, 조직력, 세밀함 모두 떨어졌다.

결국 토트넘은 후반 27분 미하일 안토니오에게 실점하며 끌려가고 말았다. 이후 빠른 대처가 필요했지만, 누누 감독은 그 상황을 유지했다. 첫 번째 교체 카드는 후반 39분에서야 나왔다. 세르히오 레길론, 탕귀 은돔벨레를 빼고, 브라이언 힐, 지오바니 로 셀소를 투입했다. 이윽고 후반 추가시간 루카스 모우라 대신 스티븐 베르바인을 넣었다.

웨스트햄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변화를 정확히 캐치했고, 두 줄 수비를 통해 토트넘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토트넘이 자랑하는 손흥민과 해리 케인도 침묵했고, 결국 경기는 웨스트햄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경기 종료 후 누누 감독은 ”우린 경기를 장악했다. 패배했지만 좋은 경기를 했고, 웨스트햄에 공격을 많이 허용하지 않았다. 그들처럼 라인을 내리고 수비 간격을 좁힌 팀을 뚫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필요할 때 변화를 가져갔고,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체력적인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지만 우린 경기를 지배했고, 더 나았다“라고 덧붙였다.

누누 감독의 주장을 토트넘 팬들은 받아들이지 못했다. 팬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강철 멘털이다“, ”서로 다른 경기를 보고 있었나?“, ”슛도, 골도 없이 이기는 것이 목표였다면 인정이다“, ”런던 더비 4경기 모두 패배했다. 무슨 개선 점이 있는가?“, ”무능력하다. 우리에게 필요한 감독이 아니다“라며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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