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강원FC
사진= 강원FC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김대원이 친정팀인 대구FC에 비수를 꽂을까.

강원FC는 오는 27일 오후 7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2021 하나은행 FA컵' 6라운드(4강)에서 대구FC와 한판 승부를 펼친다.

강원은 지난 4라운드(16강)에서 서울 이랜드를 2-0으로 제압한 뒤, 5라운드(8강)에서 수원삼성을 상대로 2-0으로 승리하면서 준결승전에 안착했다.

FA컵 4강 진출은 창단 이래 최고 성적이다. 지난 2011년, 2014년, 2019년, 2020년 8강에 오른 바 있지만, 매번 준결승을 앞두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내친김에 결승 진출까지 꿈꾸는 강원이다.

리그에선 성적이 좋지 않다. 강원은 33경기 9승 10무 14패(승점 37)를 기록하며 정규 라운드 10위로 마감했다. 파이널B가 확정됨에 따라 리그에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티켓을 확보할 방법이 없다. 이에 강원은 FA컵 우승을 통해 ACL 진출을 노린다.

이를 위해선 4강 상대인 대구를 꺾어야만 한다. 대구는 ACL 진출 자격으로 8강부터 참가했다. 대구는 김천상무에 2-1로 승리하며 4강에 올랐다. 리그에선 13승 10무 10패(승점 49)로 강원보다 높은 순위에 있다.

올 시즌 리그 3번의 맞대결에선 강원이 근소하게 앞섰다. 강원 2승 1패를 기록한 가운데, 주목할 점은 2승을 모두 자신의 안방에서 거뒀다는 것이다. 심지어 3-0, 2-0 승리로 다득점과 함께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 점에선 강원이 웃을 수 있다.

경기를 앞두고 김대원이 대한축구협회(KFA)를 통해 인터뷰를 가졌다. 김대원은 “강원이 4강에 처음 올라왔는데 개인적으로나 팀 적으로 기대된다. 개인적으로는 친정팀을 상대하게 됐는데 꼭 이기고 싶다. 기대되는 경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강원이 첫 준결승전을 앞두고 있는데 홈 경기로 치러지는 만큼 팬들이 많이 응원해줬으면 좋겠다. 힘든 일정이지만 잘 준비해서 대구를 이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기장을 많이 찾아와주고 큰 목소리로 응원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견제할 대상으로 세징야를 꼽았다. 김대원은 “K리그를 보시는 분이라면 말 안 해도 알 것이다. 대구는 세징야라는 에이스가 있는 팀이기 때문에 위협적이다”라고 답했다.

친정팀을 맞이하는 김대원이다. 김대원은 2016년 대구에서 데뷔한 뒤 지난 시즌까지 뛰었다. 이어 올 시즌을 앞두고 강원으로 이적했다. 김대원에게 비수를 꽂을 준비가 되어있냐고 묻자 “돼 있다”라고 짧게 답한 뒤 “개인적으로 FA컵에서 좋은 기억이 많다. 골이나 도움을 많이 기록했다. 당시 분위기가 좋지 않았을 때였는데 두 골을 넣고 승리할 수 있게 돼 좋았다”라고 지난 경기를 되돌아봤다.

마지막으로 김대원은 “리그에서 성적이 좋지 않다. 현실적인 목표가 FA컵 우승을 해서 ACL 티켓을 따는 것인데, 그것이 선수단에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라며 비장한 목소리로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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