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이강인의 환상적인 어시스트는 스페인 라리가에서도 빛났다.

스페인 라리가 공식 유튜브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라리가 10라운드 경기에서 나온 최고의 어시스트 3개를 뽑아 팬들에게 소개했다.

첫 번째 등장하는 선수가 바로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은 지난 23일 친정팀인 발렌시아를 상대로 선발로 출장했다. 전반 초반부터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준 이강인은 전반 32분 완벽한 쇼타임을 선보였다. 메시를 연상시키는 듯한 팬텀 드리블로 우로스 라치치를 벗겨낸 뒤에 발재간으로 무크타르 디아카비를 무력화시키면서 앙헬 로드리게스의 득점을 만들어줬다. 마요르카는 이강인의 활약상을 앞세워 추가 득점까지 만들어내면서 리드를 잡았다.

이강인은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퇴장을 당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강인은 전반 31분 호세 가야를 팔꿈치로 가격하면서 경고를 받은 상태였다. 후반 10분 다니엘 바스의 정강이까지 가격하면서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마요르카는 수적 열세를 잘 버텼지만 경기 막판 연달아 실점을 내주면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때 나온 발렌시아의 극적인 동점골도 라리가 10라운드 최고의 어시스트 중 하나로 선정됐다. 경기 종료 직전 마누 바예호가 올려준 크로스를 마르코스 안드레가 발끝으로 살려냈고, 이를 카를로스 솔레르가 마무리하면서 극장골이 터졌다. 생각보다 깊은 크로스였지만 안드레가 집중력을 발휘해 공을 살려낸 것이 동점골을 만들어낸 셈이다.

마지막 어시스트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엘 클라시코 경기에서 나왔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32분 데이비드 알라바와 후반 49분 루카스 바스케스에게 연속 실점하면서 0-2로 끌려가고 있었다.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도 바르셀로나는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했다.

세르지뇨 데스트가 과감한 돌파로 페를랑 멘디를 뚫어낸 뒤 완벽한 크로스로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만회골을 만들어냈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세리머니도 하지 않고 동점골을 위해 돌아갔지만 이미 시간은 많이 흐른 뒤였다. 그래도 데스트의 날카로운 크로스와 아구에로의 마무리가 빛난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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