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을 경질하게 될 경우 거액의 보상금을 지급해야 될 전망이다.

영국 '미러'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맨유는 솔샤르 감독을 내보낸다면 그에게 750만 파운드(약 121억 원)을 줘야 한다"고 보도했다. 

솔샤르 감독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솔샤르 감독은 지난 2018년 12월 맨유의 감독 대행으로 부임했다. 이후 4개월 뒤 정식 사령탑으로 임명됐고, 지금까지 맨유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초반에는 지도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있었지만 여전히 우승컵이 없어 우려의 시선을 받기도 했다. 

최근 부진에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맨유는 지난 25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리버풀에 0-5로 패했다. 홈에서 열린 경기였지만 전반에만 4골을 내주는 등 초반부터 리버풀에 분위기를 내줬고, 폴 포그바의 퇴장 악재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경기를 마쳤다. 

특히 맨유는 리버풀과의 경기 직전 레스터 시티에 2-4로 완패하는 등 최근 리그에서 3경기 무승을 기록 중이었다. 반등이 필요했고, 다행히 주중에 치렀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아탈란타전에서 승리를 기록했지만 그 기세를 리그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이에 솔샤르 감독의 경질 가능성이 대두됐다. 우선 맨유 보드진은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본다는 계획이다. 맨유는 오는 주말 토트넘 훗스퍼 원정을 시작으로 아탈란타와의 UCL 경기, 맨체스터 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를 앞두고 있다. 해당 3연전에서도 결과가 좋지 못하면 그때 감독 교체를 고려할 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미러'는 "맨유는 솔샤르 감독을 경질한다면 그의 연봉에 해당하는 750만 파운드를 모두 지불해야 한다. 그는 EPL 내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감독 중 한 명이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브랜든 로저스 레스터 감독, 마르셀로 비엘사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 다음이다"고 전했다.

올여름 맨유로 돌아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우선 선수들에게 솔샤르 감독을 지지해줄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호날두가 위기 상황에서 팀 동료들을 결집시키려고 노력 중이다. 그는 선수들에게 경질 압박을 받고 있는 솔샤르 감독을 지지할 것을 요청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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