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이끄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3강 구도에 균열을 냈다.

웨스트햄은 8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에서 리버풀을 3-2로 제압했다. 이로써 웨스트햄은 4연승을 달리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웨스트햄은 전반 4분 만에 나온 알리송 베커 자책골로 앞서갔다. 전반 44분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에게 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으나 후반 22분 파블로 포르날스가 추가골을 넣어 다시 리드를 잡았다. 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커트 주마 헤더 득점으로 웨스트햄은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후반 38분 디보크 오리기에게 실점을 내줬으나 승리는 웨스트햄이 가져갔다.

EPL에서 유일 무패를 달리며 파죽지세 흐름을 유지하던 리버풀까지 잡으며 웨스트햄은 제대로 기세를 타게 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까지 병행에 체력 문제가 대두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웨스트햄은 탄탄한 조직력을 구축해 리버풀을 막아내며 승리를 따냈다.

웨스트햄 승리로 인해 3강 구도가 깨졌다. 올 시즌 성적과 경기력 등을 볼 때 EPL 우승 후보로 3팀이 분류됐다. 첼시,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이 해당됐다. 그런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훗스퍼, 아스널(기존 빅6)이 아닌 웨스트햄이 3위에 오르며 3강 구도에 균열이 발생했다.

연이어 호성적을 올리는 원동력은 바로 밸런스에 있다. 모예스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활용하는데 데클란 라이스, 토마스 수첵을 중원에 두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추구한다. 두 선수가 중심을 확실히 잡으면 좌우 풀백이 전진해 측면 공격을 주도하고 2선은 끊임없이 공수 지원을 하며 기동력을 부여한다. 최전방 미카일 안토니오가 득점을 책임지고 있는 게 고무적이다.

기회가 나면 확실히 마무리를 짓고 지켜야 할 때는 끈질기게 버티며 꾸준히 승점을 따며 웨스트햄은 돌풍을 넘은 태풍을 만들었다. 앞으로 웨스트햄은 상위권에서 계속해서 기존 빅클럽들을 위협할 대항마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