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안토니오 콘테 감독 밑에서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을까.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은 14일(한국시간) 콘테 감독이 토트넘을 부활시키기 위해서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EPL 사무국은 콘테 감독을 “공 소유 유무에 관계없이 선수들에게 어떻게 플레이했으면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전술을 가진 세심한 전술가다. 그의 장점은 수비와 공격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콘테 감독의 최근 전술을 분석했다. 콘테 감독은 첼시 시절에 3백을 꺼내들면서 리그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당시 콘테 감독의 3백은 EPL의 전술 트렌드를 바꿨고, 많은 팀들이 3백을 사용하기 시작했었다. 당시 콘테 감독의 주요 포메이션은 3-4-3을 기반으로 했다.

인터밀란으로 넘어가서도 콘테 감독은 3백 전술을 사용했지만 첼시 시절과는 달랐다. 인터밀란에서는 윙포워드를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스트라이커 2명을 세우는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는 콘테 감독은 로멜로 루카쿠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함이었다.

이를 두고 EPL 사무국은 “콘테 감독은 루카쿠와 마르티네스의 호흡을 강화하는 걸 즐겼다. 이는 토트넘에서 케인과 손흥민을 같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콘테 감독은 토트넘 부임 후 3-4-3 포메이션을 주로 활용했지만 아직까지 케인과 손흥민의 조합이 지난 시즌처럼 살아났다는 느낌을 주지 못했다.

그래서 현지에서는 A매치 휴식기가 끝난 후에는 3-4-1-2 포메이션을 활용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손흥민과 케인의 역량을 극대화하기에 더욱 알맞은 포메이션이다. 또한 콘테 감독은 역습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감독이다. 인터밀란을 우승으로 이끌 때에도 역습으로 상당히 재미를 본 콘테 감독이다. 손흥민이 가장 빛나는 장면도 역습이기에 충분히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

또한 콘테 감독 부임 후 기대가 되는 점은 좌우 윙백의 활용이다. 에메르송 로얄은 스페인 라리가에서 윙백으로 활약하면서 리그 정상급 경기력을 보여준 바 있다. 세르히오 레길론은 3백에서 뛰어본 적은 없지만 세비야 시절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많은 빅클럽들에게 관심을 받았다.

EPL 사무국은 “지난 시즌 인터밀란에서 이반 페리시치와 아슈라프 하키미는 23개의 득점에 관여했다. 첼시에서는 빅터 모제스와 마르코스 알론소의 최대 역량을 이끌어냈다. 레길론과 에메르송은 콘테 체제에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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