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마드리드 회장이 킬리안 음바페 이적설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페레즈 회장은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계약을 이행해야 하고, 좋은 선수와 최고의 선수들을 데려오려고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그런 계약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2억 유로(약 2684억 원)를 제안했는데, 그들은 팔지 않았다”고 밝혔다.

페레즈 회장이 언급한 이적 대상은 음바페다. 지난 여름 레알은 진지하게 음바페 영입에 모든걸 쏟아부었다. 당시 영국 '스카이 스포츠' 등에서 활동하며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개인 SNS를 통해 “레알은 음바페 영입을 위해서 파리생제르맹(PSG)에 새로운 공식 제안을 넣었다. 제안은 기본 이적료 1억 7000만 유로(2277억 원)에 추가 이적료 1000만 유로(약 134억 원)다”고 밝힌 바 있다.

도합 1억 8000만 유로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레알은 이보다더 더 높은 2억 유로를 제안한 것이다. 하지만 PSG는 단칼에 레알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음바페를 공짜로 보내더라도 마지막까지 재계약을 시도해보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만약 PSG가 레알의 제안을 수락했더라면 축구 역사상 가장 높은 이적료 2위에 해당하는 거래가 성사될 수 있었다.

페레즈 회장의 폭로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PSG는 자국 선수들에게 ‘당신을 팔지 않겠다’는 광기를 가지고 있다. 유럽의 30개 구단을 국가가 소유하는 시대가 찾아올 것인데, 이는 유럽 공동체 원칙이 아니다. 나는 그것과 싸우기 위해 레알에 있고, 이 팀에 부임한 뒤로 계속해서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최근 분위기를 본다면 음바페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PSG와 작별하고 레알로 이적할 분위기다. PSG는 이적시장이 끝난 뒤에도 음바페와의 재계약을 시도한 것으로 보이지만 음바페는 역시 거절한 상태다. 1월부터는 음바페는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다. 레알은 음바페를 설득해서 내년에 자유계약으로 데려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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