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지면 강등이 눈앞으로 다가오는 두 팀이 만난다. 생존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갈 팀은 누가 될까.

성남FC와 광주FC는 27일 오후 4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37라운드(파이널B 5라운드)를 치른다. 성남은 승점 41점(10승 11무 15패)으로 10위에, 광주는 36점(10승 6무 20패)으로 12위에 머물고 있다.

강등 판도를 좌우할 경기다. 성남이 이긴다면 승점 44점이 돼 잔류 9부 능선을 넘게 되고 광주는 FC서울, 강원FC 결과에 따라 자동 강등이 확정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광주 입장에선 일단 이기고 서울, 강원 경기를 봐야 하는 상황이다. 성남도 마냥 안심할 수 없는 순위이기에 승점 3점을 목표로 나설 것이다.

다시 말해 두 팀 모두 무조건 승리가 목표다. 모든 걸 건 한판 승부가 될 전망이다. 상대 전적도 팽팽하다. 최근 5경기에서 성남과 광주는 2승 1무 2패를 거뒀다. 이번 시즌만 놓고 봐도 1승 1무 1패로 기록해 승점을 나눴다. 직전 경기 결과도 비슷하다. 성남은 6경기에서 3승 1무 2패, 광주는 2승 1무 3패를 올렸다.

이렇듯 성남과 광주는 분위기, 상대 전적, 현재 위치가 모두 유사하다. 누가 우위에 있는 상황이 아니란 말과 같다. 강점을 더 확실히 내세우고 약점을 메우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팀이 승리를 거둘 게 분명하다.

성남 강점은 수비다. 리차드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권경원, 마상훈이 중심이 돼 단단한 수비 조직력을 이끌고 있다. 최후방을 든든히 지키는 김영광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후방이 단단한 건 승점을 확보해야 하는 성남에 큰 힘이 됐다. 하지만 그에 비해 공격이 아쉬운 상황이다. 최근 득점자가 모두 수비수일 정도로 성남 공격진 부진이 길어지는 중이다.

뮬리치 침묵이 뼈아팠다. 뮬리치는 지난 9월 22일 수원FC전 득점 이후 골이 없다. 2달이 넘게 이어진 무득점 행진 속 성남은 빈공 상태에 빠졌다. 뮬리치는 광주와의 첫번째 대결에서 퇴장을 당하긴 했지만 미친 활약 속 멀티골을 넣은 좋은 기억이 있다. 결정적인 득점으로 성남을 수렁에서 끌어올린 뮬리치가 광주전에서 돌아올지 주목된다.

광주는 엄지성, 엄원상이 위치한 측면 공격이 강점이다. 엄원상, 엄지성 듀오는 빠른 속도로 상대 뒷공간과 측면을 흔들며 공격을 이끌고 있다. 이순민, 이찬동과 이한도, 알렉스가 버티는 중앙 쪽의 단단함도 훌륭한데 문제는 수비 집중력이다. 탄탄함을 유지하다가 어이없는 실수 혹은 위치선정 미스로 실점을 내줄 때가 많았다.

최전방 부재도 고민이다. 광주는 최근 허율 혹은 엄원상 제로톱을 쓰고 있다. 허율 경기력이 무난했지만 득점력은 아쉬웠다. 엄원상 제로톱도 마찬가지였다. 조나탄, 곽광선을 쓸 수 있으나 경기 감각이 문제다. 득점을 해야 이기기에 김호영 감독이 어떤 공격진 구성, 전술을 들고 올지가 경기 흐름, 결과를 좌우할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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