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난이도 높은 관문을 깨야 사실상 경력 마지막 월드컵을 치를 수 있을 것이다.

유럽 대륙에 부여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티켓은 13장이다. 현재 세르비아, 스페인, 스위스, 프랑스, 벨기에, 덴마크, 네덜란드, 크로아티아, 잉글랜드, 독일이 유럽 예선 조 1위에 올라 한 장씩 차지한 상태다. 나머지 3장은 플레이오프를 통해 가려진다.

각 조에서 2위를 차지한 포르투갈, 스웨덴,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웨일스, 스코틀랜드, 터키, 러시아, 폴란드, 북마케도니아 10개 팀과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에서 호성적을 거둔 오스트리아, 체코 2팀이 경쟁한다. 플레이오프는 추첨을 통해 12개 팀들을 3개 조로 나눈 뒤 4팀끼리 단판 토너먼트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FIFA는 27일(한국시간) 플레이오프 대진표를 공개했다. 스코틀랜드vs우크라이나, 웨일스vs오스트리아가 A조에 묶였다. 러시아vs폴란드, 스웨덴vs체코는 B조에 속했다. 가장 큰 이목을 끈 조는 C조다. 최근 UEFA 유로 대회 우승팀들이자 월드컵 진출이 당연하던 이탈리아, 포르투갈이 같이 포함된 게 이유였다.

둘 중 하나는 떨어진다. 만약 포르투갈이 플레이오프에서 통과하지 못하면 카타르 월드컵을 뛰는 호날두를 보지 못하게 된다. 호날두는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4개 대회에서 모두 출전했다. 모든 대회에서 득점을 터트리는 진기록도 세웠다. 5대회 연속 출전을 위해 호날두는 꾸준히 득점포를 올렸다. 예선에서만 21골을 뽑아내며 포르투갈 공격을 이끌었다.

호날두 분투에도 포르투갈을 1위 굳히기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예선 최종 경기에서 세르비아에 1-2 통한의 역전패를 당해 2위에 위치해 플레이오프로 내려가게 됐다. 세르비아전 패배가 확정되자 호날두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심지어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에게 불만을 쏟아내는 모습도 있었다.

포르투갈은 터키를 먼저 상대한다. 터키는 최근 주춤하지만 전력이 탄탄한 도깨비 팀이다. 첫 관문부터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난 포르투갈은 승리를 해도 1팀을 더 잡아야 한다. 이탈리아와 북마케도니아 승자와 격돌하는 전력상 이탈리아가 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호날두 나이를 고려하면 카타르 월드컵이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다. 호날두도 이를 알고 있을 게 분명하다. 따라서 호날두는 조국과 본인의 자존심, 그리고 명예를 위해 필사의 힘을 다해서 플레이오프를 치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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