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울버햄튼이 에네르 발렌시아(페네르바체) 영입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발렌시아는 에콰도르 국적의 공격수로 지난 2014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며 잉글랜드 무대에 발을 들였다. 첫 시즌에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2경기 4골 4도움을 기록하며 좋은 스타트를 끊었지만 이후 경쟁에서 밀려나기 시작했다. 에버턴 임대도 도움이 되지 않았고, 결국 멕시코 리그로 이적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다시 유럽을 노크했다. 행선지는 페네르바체. 발렌시아는 지난 시즌 터키 쉬페르 리그에서 34경기 12골 5도움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성공했다. 올 시즌에는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리그 10경기에 출전했고, 2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최근 잉글랜드 복귀설이 흘러나왔다. 터키 '아크샴'은 이달 중순 "발렌시아가 울버햄튼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발렌시아는 2023년까지 페네르바체와 계약되어 있다. 울버햄튼은 이적료로 450만 유로(약 61억 원)를 제시할 준비가 됐다. 페네르바체의 재정 상황을 고려하면 수락할 수밖에 없는 금액이다"고 보도했다. 

공격수 영입은 울버햄튼에 필요한 부분이다. EPL 개막 3연패를 당했던 울버햄튼은 이후 9경기에서 6승 1무 2패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그 중심에는 황희찬이 있었다. 올여름 임대로 합류한 황희찬은 현재 리그 9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며 팀 내 득점 1위에 올라있다.

황희찬과 함께 주전 공격수로 나서고 있는 라울 히메네스도 경기력이 나쁘지 않다. 지금까지 12경기 3골 2도움을 올렸다. 지난 시즌 두개골 골절이라는 심각한 부상을 당했지만 조금씩 경기 감각을 되찾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이들을 제외한 공격수들은 아직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주전급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트린캉, 최근 리버풀 이적설이 돌고 있는 아다마 트라오레, 포르투갈 출신의 다니엘 포덴스 모두 0골이며 19살의 신예 공격수 파비오 실바는 여전히 리그에서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이에 울버햄튼은 EPL 경험을 갖고 있는 발렌시아를 통해 공격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울버햄튼 소식에 능통한 루크 햇필드 기자도 발렌시아 영입설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발렌시아는 아직 어린 선수인 실바나 잉글랜드 무대 경험이 없는 윌리안 호세보다는 울버햄튼에 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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