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비니시우스의 미친 활약에 스페인 매체가 펠레를 소환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9일 오전 5시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1-22시즌 스페인 라리가 14라운드에서 세비야에 2-1 역전승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올린 레알은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격차를 5점으로 만들며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경기 초반 레알은 세비야에 흔들렸다. 다니 카르바할 쪽에서 잦은 실수가 나오며 기회를 허용했다. 다비드 알라바 육탄 수비와 티보 쿠르투아 선방을 버텼지만 전반 12분 라파 미르에게 실점해 끌려갔다. 이후에도 세비야는 루카스 오캄포스를 활용한 역습으로 레알을 흔들었다. 좀처럼 중심을 잡지 못하는 레알은 비니시우스를 통해 반격을 도모했다.

비니시우스는 레알 공격 선봉장이었다. 좌측 깊숙한 곳에서 주로 움직였지만 자유롭게 중앙, 우측까지 움직이며 세비야 수비를 끌고 다녔다. 절정의 드리블 능력과 빠른 속도를 선보여 레알 공격 활력을 높였다. 비니시우스 움직임으로 생긴 공간에 페를랑 멘디, 마르코 아센시오가 파고 들어 기회를 창출했다. 점차 살아나던 레알은 전반 32분 카림 벤제마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후반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세비야는 라인을 내리며 수비에 집중했는데 특히 비니시우스 쪽을 견제했다. 비니시우스는 세비야의 촘촘한 수비 간격과 거친 압박에 고전했지만 후반 42분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에데르 밀리탕 패스를 받은 비니시우스는 세비야 수비를 뚫은 뒤 골문 구석을 노린 강력한 슈팅으로 역전골에 성공했다.

비니시우스 골에 힘입어 레알은 2-1로 승리했다. 스페인 ‘아스’는 “비니시우스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밝게 했다”며 대서특필했다. 스페인 ‘마르카’도 “비니시우스는 경이로운 득점으로 레알에 승리를 선사했다. 비니시우스는 대중에게 엄청난 매력을 어필 중에 있다”고 했다.

‘마르카’는 한술 더 떠 사진을 게시해 비니시우스를 펠레에 비유했다. 한 남자가 안경을 쓰기 전엔 비니시우스로 그를 봤지만 안경을 쓰고 보니 펠레였다는 재치 넘치는 사진이었다. 펠레는 축구 황제로 디에고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와 더불어 올타임 넘버원으로 불리는 전설 중에 전설이다. 비니시우스가 그와 비교된 것만 해도 그의 최근 활약이 얼마나 뛰어난 지 확인 가능했다.

사진=마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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