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19살 유망주보다 부진한 활약을 보인 우스만 뎀벨레가 재계약을 거절했다는 소식이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뎀벨레는 바르셀로나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했다. 그는 이적을 원하며 더 많은 돈을 주는 팀으로 가고 싶어 한다. 해외 클럽들은 막대한 연봉을 제안하며 뎀벨레를 유혹하는 중이다”고 보도했다.

뎀벨레는 2017년 1억 3,500만 유로(약 1,820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와 함께 바르셀로나에 입성했다. 당시 뎀벨레는 도르트문트와 프랑스 대표팀에서 각광을 받는 유망주였다. 우측에서 양발 능력을 통해 상대 수비를 파괴하고 공격 포인트를 쌓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마땅한 우측 윙어가 없던 바르셀로나는 뎀벨레에게 현재와 미래를 맡겼다.

하지만 뎀벨레는 처참했다. 4년 동안 이적료 값을 제대로 해주지 못해 역대급 먹튀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부상이 원인이었다. 뎀벨레는 잦은 부상으로 컨디션 관리에 실패했다. 잠깐 번뜩일 때도 있었지만 꾸준함이 부족했다. 부상 복귀 후 또 부상을 매 시즌마다 반복해 뎀벨레에 대한 팬들의 기대도 사라졌다.

부상 외에도 불성실한 태도 등 각종 구설수에도 올라 뎀벨레에 대판 비판은 거세게 제기됐다. 이번 시즌엔 시즌 시작부터 부상을 입어 빠져 있다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4차전 디나모 키예프전에 복귀해 시즌 첫 경기를 치렀는데 바로 부상을 입었다. 결장 기간은 길지 않았지만 아직도 선발로 나서기엔 무리가 있는 상황이다.

바르셀로나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뎀벨레지만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신뢰를 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바르셀로나가 뎀벨레에게 재계약 제의를 한 것도 사비 감독이 그를 선호하는 게 반영된 것이라는 후문도 존재했다. 하지만 뎀벨레는 바르셀로나에서의 만회보다는 돈에 더 관심이 있는 듯하다.

엄청난 연봉을 원하는 선수치고는 뎀벨레 경기력은 현재 매우 저조하다. 지난 비야레알전 뎀벨레는 후반 21분에 19살 유스 자원 압데 에잘줄리와 교체돼 들어갔다. 본 포지션인 윙어가 아닌 우측 윙백에 가까운 역할을 소화했다고 해도 경기 내용이 실망스러웠다. 공격에서도, 수비에서도 아무런 영향력도 행사하지 못하고 잔여 시간을 소화했다.

선발 출전해 홀로 우측을 뒤흔들었던 유망주 압데와도 큰 차이가 났다. 압데는 유효슈팅 1회, 드리블 성공 3회, 키패스 2회 등을 올렸다. 뎀벨레는 슈팅, 키패스 드리블 성공 모두 0회였다. 유망주보다 못한 모습 속에서 바르셀로나 재계약 거부 소식이 알려지자 팬들이 그를 바라보는 시선은 더욱 좋지 않게 됐다.

사진=바르셀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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