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이강인과 쿠보 다케후사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다.

이강인이 이번 여름 마요르카에 입단하며 쿠보와의 호흡에 기대가 높았다. 두 선수는 각각 대한민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유망주다. 이강인은 발렌이사 유스 시스템에서 성장해 1군 무대에도 발을 들였고 A대표팀도 소화했다. 왼발 킥을 활용한 플레이메이킹이 장점이다. 발렌시아에서 예상만큼 기회를 얻지 못하자 마요르카에 새 둥지를 틀었다.

쿠보는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유스에서 모두 뛰어본 독특한 이력을 가졌다. 윙어, 미드필더로도 활용이 가능할 정도로 다재다능함이 돋보이며 이강인과 마찬가지로 연계에 장점이 있다. 최근엔 우측 공격수로 많이 뛰는데 과거 마요르카 임대를 와서도 훌륭한 활약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 헤타페, 비야레알 임대 생활은 실패한 그는 올 여름 다시 마요르카로 와 재기를 노렸다.

두 선수는 시즌 초반 짧게 호흡을 맞췄는데 쿠보가 부상을 당하며 한동안 같이 뛰는 그림을 보지 못하게 됐다. 쿠보가 없는 동안 이강인은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었으나 팀 성적은 좋지 못했다. 승리가 절실했던 지난 헤타페전 쿠보는 0-0이던 후반 13분에 조르디 음불라와 교체돼 2달여 만에 마요르카 경기를 치렀다.

쿠보가 복귀하며 이강인과 마요르카 공격을 이끌게 됐다. 이강인은 슈팅 3회, 키패스 3회, 패스 성공률 85.7%, 드리블 성공 2회, 크로스 5회 등을 올리며 활약했다. 쿠보는 아직 몸이 올라오지 못한 모습이었다. 움직임이나 짧은 패스는 준수했지만 위협적인 모습은 없었다. 헤타페 압박에 밀려 공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마요르카는 이날도 0-0으로 비기며 7경기째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마요르카가 5무 2패를 기록하는 동안 순위는 추락했다. 초반 돌풍을 보이던 마요르카는 현재 승점 16점으로 14위에 머물며 하위권을 맴도는 중이다. 이제 시즌 중반으로 들어서는 시점이기에 더 아래로 내려가지 않으려면 반등이 절실하다.

이강인, 쿠보가 마요르카 반등 열쇠가 될 전망이다. 스페인 ‘마르카’는 “쿠보 복귀는 마요르카에 매우 좋은 소식이다. 발전 가능성이 많은 그는 경기 감각을 되찾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강인도 쿠보와 함께 한다면 지금보다 더 흥미로운 장면을 많이 만들 가능성이 높다. 이강인, 쿠보 활약은 마요르카 시즌 성적을 좌우할 게 분명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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