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통산 7번째 발롱도르를 거머쥐었다. 역사상 전무후무할 이번 수상을 위해 '깐부' 루이스 수아레스가 직접 나섰다. 무대 위에 올라 트로피를 전달한 수아레스는 메시와 진하게 포옹을 나눴다.

프랑스 축구 잡지 ‘프랑스 풋볼’은 30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샤틀레 극장에서 발롱도르 시상식을 진행했다. 축구계 최고의 명예로 일컬어지는 발롱도르는 한해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단 한 명에게 수여된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창설 이래 최초로 시상식이 취소됐지만 올해는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지난달 초 30인의 최종 후보가 발표된 가운데 누가 발롱도르를 거머쥘지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영광의 주인공은 메시였다. 메시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뮌헨), 조르지뉴(첼시), 카림 벤제마(레알), 은골로 캉테(첼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유), 모헤마드 살라(리버풀), 케빈 더 브라위너(맨시티), 킬리안 음바페(PSG) 등 현시대 축구계를 대표하는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제치고 트로피를 차지했다.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결과였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혼자 30골을 몰아친 메시는 5시즌 연속 '피치치(스페인 라리가 득점왕)'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나아가 무관의 위기에 빠졌던 바르셀로나에 코파 델 레이 우승컵을 안기며 자존심을 세웠다.

국제 무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지난여름 2021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에 출전한 메시는 철천지 라이벌 브라질을 꺾고 남미 챔피언에 등극했다. 메시는 대회 MVP, 득점왕, 도움왕까지 '싹쓸이'하며 3관왕에 올랐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메시는 통산 7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시상 과정에서 반가운 얼굴이 등장했다. 바르셀로나의 황금기를 함께 이끌었던 수아레스였다. 수아레스는 밝은 미소로 발롱도르를 건넸고, 두 선수는 한참 동안 서로를 끌어안고 기쁨을 나눴다. 지금은 모두 캄프 누를 떠났지만 여전히 둘의 사이는 '깐부' 그 자체였다.

사진=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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