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 이하 ‘연맹’)과 제주유나이티드가 이동약자의 불편함을 체험하고 이해하는 ‘모두의 드리블’을 27일(토)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모두의 축구장, 모두의 K리그’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모두의 축구장, 모두의 K리그’는 2020년부터 연맹과 K리그 타이틀 스폰서 하나은행, 사랑의열매가 함께 진행중인 사회공헌활동이다. 지체장애인, 노인, 유모차 이용자 등 이동약자가 K리그 경기장을 방문할 때 턱, 계단 등 장애물이 없는 이동 경로를 안내하는 안내지도를 제공하는 캠페인이다.

‘모두의 드리블’은 “드리블하며 갈 수 있는 길이라면, 휠체어도 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됐다. 참가자들이 이동약자들의 출발지부터 축구공을 직접 드리블하여, 장애물 없는 최적의 경로를 찾아보는 참여형 이벤트로 진행됐다. GPS가 설치된 축구공으로 드리블한 경로를 체크하여 가장 짧은 경로를 찾는 게임적 요소를 추가했다. 

이번 행사에는 약 120여명의 팬들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자연스럽게 이동약자의 불편함을 경험하고 장애 인식을 개선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었다. 또한 참가자들의 이동 동선 등 이번 행사를 통해 수집된 정보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제주월드컵경기장 이동약자 안내지도를 완성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연맹과 하나은행, 사랑의열매는 지난해 대전월드컵경기장을 시작으로 K리그 8개 경기장에 대한 안내지도를 만들어 배포했다. 올해는 제주월드컵경기장을 포함해 K리그 경기장 총 5곳(춘천송암스포츠타운, 안산와~스타디움, 이순신종합운동장, DGB대구은행파크)의 안내지도를 제작 중이다.

연맹은 향후 K리그 전 구단 경기장의 안내지도를 완성해 이동약자의 K리그 접근성을 높이고, 지속적인 인식 개선을 통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K리그를 만드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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