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고양] 하근수 기자= 전반전 동안 공세를 퍼부었던 한국이 후반전 뉴질랜드의 역습에 무너지며 결국 무릎을 꿇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30일 오후 7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뉴질랜드 여자 축구대표팀에 0-2로 패배했다. 이번 경기를 끝으로 한국은 평가전 일정을 마치고 아시안컵 준비에 돌입한다.
[선발 라인업] '지소연-조소현 출격!' 한국, 선발 라인업 공개
대한민국(4-3-3) : 김정미(GK) - 장슬기, 심서연, 임선주, 김혜리 - 조소현, 지소연, 이영주 - 여민지, 추효주, 최유리
뉴질랜드(4-3-3) : 에슨(GK) - 워드, 보언, 무어, 보트 - 클레벌리, 퍼시벌, 헤싯 - 챈스, 콜린스, 핸드
[전반전] '지소연 골대 강타' 한국, 압박과 함께 뉴질랜드 봉쇄
한국이 경기 시작과 함께 강하게 상대를 압박했다. 전반 11분 직접 돌파를 시도한 추효주가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키퍼가 막아냈다. 이후 흘러나온 세컨볼까지 재차 슈팅해봤지만 하늘로 떴다. 전반 13분 이번엔 여민지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전개된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했지만 이번에도 선방에 가로막혔다.
골대까지 강타했다. 전반 27분 여민지가 지켜낸 소유권이 한국의 공격으로 이어졌다. 추효주, 이영주, 장슬기를 거쳐 지소연이 다소 먼 거리에서 과감히 슈팅했지만 상단 크로스바를 맞고 무산됐다.
리드를 내준 뉴질랜드가 먼저 변화를 줬다. 전반 36분 핸드를 불러들이고 사첼을 투입하며 최전방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한국은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했지만 결실을 맺진 못했다. 전반전은 양 팀 득점 없이 0-0으로 끝났다.
[후반전] 한국, 맞불 놓은 뉴질랜드 역습에 실점...결국 패배
후반전에 돌입한 뉴질랜드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후반 8분 보트가 흘려준 볼을 클레벌리가 슈팅해봤지만 솟구쳤다. 전반전 내내 고전했던 뉴질랜드는 라인을 올리고 공격을 시도하며 맞불을 놓았다. 후반 12분 이번엔 아크 박스 정면에서 헤싯이 수비수를 앞에 달고 슈팅했지만 김정미의 슈퍼 세이브가 실점을 막았다.
한국도 맞불을 놓았다. 후반 15분 지소연의 프리킥이 상대 페널티박스 안 혼전 상황까지 이어졌지만 슈팅으로 마무리짓지 못했다. 후반 22분 이번엔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처리 미스를 놓치지 않은 추효주가 지체 없이 슈팅했지만 옆그물을 강타했다.
헛심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국이 변화를 가했다. 후반 27분 조소현과 심서연을 불러들이고 박예은과 홍혜진을 투입했다. 후반 33분에는 여민지와 최유리를 대신해 이금민과 손화연을 넣으며 최전방에 변화를 줬다.
분위기를 끌어올리던 뉴질랜드가 균형을 깼다. 후반 37분 수비 라인을 무너뜨린 사첼이 일대일 찬스를 잡았다. 김정미가 팔을 뻗어봤지만 막지 못하며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39분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레니가 마무리하며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한국은 후반 45분 이영주를 불러들이고 김성미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추가시간 만회골을 위해 분투해 봤지만 끝내 뉴질랜드의 벽을 뚫지 못했다. 경기는 한국의 0-2 패배로 종료됐다.
[경기 결과]
대한민국(0) : -
뉴질랜드(2) : 사첼(후반 37분), 레니(후반 39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