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시간이 흘러도 클래스는 영원했다. 호나우지뉴가 자선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성공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2일(한국시간) "이번주 초 호나우지뉴가 몇 년만에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호나우지뉴 팀'을 이끈 그는 브라질의 코미디언 카를리뉴스 마이아가 이끄는 팀과 맞대결을 벌였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호나우지뉴는 2015년 현역에서 은퇴했을지 모르지만 이번 득점들은 그가 오래된 마법을 잃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호나우지뉴는 득점 이후 관중들에게 고개를 숙였고, 팬들은 그의 전상기 시절을 회상하며 향수를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경기 영상은 동영상 커뮤니티 '유튜브'에서도 쉽게 검색이 가능했다. 호나우지뉴는 전반 12분 공중볼을 따낸 뒤 수비수와 골키퍼를 모두 제치고 첫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39분에는 동료의 도움을 받아 멀티골을 터뜨렸다. 정점은 해트트릭이었다. 전반 45분 골키퍼 키를 훌쩍 넘기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문을 흔들었다. 

물론 공식 경기가 아닌 만큼 무게감은 떨어졌지만 특유의 날카로운 슈팅과 화려한 개인기를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호나우지뉴는 경기 이후 "마세이오에서 열린 기쁨의 게임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이번 대회에 참가한 많은 예술가들을 볼 수 있어 기뻤다. 우리는 여전히 경기장에서 뛸 수 있다"라며 행복한 감정을 전했다.

리오넬 메시 이전 바르셀로나의 등번호 'No.10'을 책임졌던 호나우지뉴는 207경기에 출전해 165개의 공격포인트(94골 71도움)를 기록하며 2차례 스페인 라리가 우승과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도 달성했다. 이후 AC밀란에서 유럽 생활을 마친 뒤 브라질로 돌아가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보냈다.

호나우지뉴는 2015년 플루미넨시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하며 축구화를 벗었다. 비록 그라운드는 떠났지만 여전히 그가 지닌 영향력은 엄청나다. 얼마 전에는 친정팀 파리 생제르맹(PSG)을 찾아 메시와 포옹을 하며 화제를 낳기도 했다. 

사진=스포츠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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