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브렌트포드는 다른 팀들과 달리 2년 주기로 유니폼을 착용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유럽 팀들을 비롯해 세계 유수의 클럽들은 유니폼을 매 시즌마다 새로 발표한다. 홈 유니폼은 물론이고 원정, 써드, 골키퍼 유니폼까지 과거 시즌에서 변주를 주며 새로운 유니폼을 만들어 공개한다. 팬들에게 신선한 매력을 주는 게 목표다. 구매를 촉진하고 홍보를 하며 클럽, 유니폼 제조사 모두 수익을 얻으려 하고 있다.

대세에 반하는 클럽이 나왔다. 바로 브렌트포드다. 브렌트포드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본머스를 꺾고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벗어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로 왔다. 무려 74년 만에 1부리그행이었다. 우승과 다름없는 시즌을 보낸 브렌트포드는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좋은 팀을 만들어낸 토마스 프랑크 감독에 대한 찬사도 이어지는 중이다.

오랜만에 EPL 진출을 맞아 브렌트포드는 새로운 유니폼을 발표했다. 최근 흐름대로면 브렌트포드는 다음 시즌 또 새 유니폼을 내놓아야 하지만 브렌트포드는 이번 유니폼을 2022-23시즌에도 입을 것이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이는 2012년부터 2시즌간 같은 유니폼을 입었던 아스널 이후 오랜만의 일이다.

존 바니 브렌트포드 회장은 “모든 구성원들이 유니폼을 2시즌 동안 유지하기로 한 결정을 완전히 지지한다. 일반적인 관례는 아니지만 팬들 주머니 사정을 아낄 수 있다는 측면에서 모두가 찬성을 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영국 축구 유니폼 전문가인 개빈 호프는 “브렌트포드의 발표는 새로운 시작이 될 수도 있다. 그동안 관심을 끌 수 있어 클럽, 유니폼 제조사들은 매 시즌마다 다른 유니폼을 공개했다. 클럽들은 수익을 보기도 했지만 그만큼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만 했다. 유니폼 가격도 나날이 올라 팬들도 금액 부담이 있었다”고 하며 브렌트포드 결정을 지지했다.

한 팬은 “유니폼이 2년마다 바뀌면 희소성이 높아질 것이다. 그래서 더욱 흥미로워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유니폼을 매년 바꾸는 건 환경 문제를 야기한다"며 최근 관례에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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