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이 경기 종료 후 행동으로 인해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아스널은 3일 오전 5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2-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아스널은 시즌 5패째를 기록. 승점 23점으로 아슬아슬한 5위에 위치했다.

아스널은 4-4-1-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오바메양이 섰고, 그 뒤를 외데가르드가 받쳤다. 미드필더는 스미스 로우, 엘네니, 파티, 마르티넬리가 배치됐다. 4백은 타바레스, 가브리엘, 화이트, 토미야스가 짝을 이뤘으며 골키퍼 장갑은 램스데일이 꼈다.

시작은 좋았다. 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스미스 로우가 지체 없이 슈팅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전반 44분 브루노에게 실점을 헌납하며 1-1로 전반전을 마쳤다.

흐름을 내준 아스널은 후반에 역전당했다. 후반 7분 문전에서 호날두를 저지하지 못함에 따라 완벽한 득점 기회를 내줬다. 곧바로 후반 10분 외데가르드가 동점골을 넣었으나, 후반 24분 페널티킥(PK)을 헌납. 호날두가 마무리함으로써 2-3으로 패배하고 말았다.

경기 종료 후 팬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드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멀티골을 터뜨린 호날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게시글을 올렸다. 그는 “린 다음 경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축하할 시간이 없다. 오늘의 승리는 정상 궤도로 올라서기 위해 매우 중요했지만, 설정한 목적지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라고 남겼다.

많은 이들이 ‘좋아요’를 누른 가운데, 아스널 주장인 오바메양의 이름도 보였다. 영국 ‘메트로’는 “오바메양은 호날두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러 아스널 팬들을 분노하게 했다”라고 보도했다. 아스널 팬들은 “오바메양은 맨유 팬인가”, “놀랍지도 않다. 그는 그저 먼지투성이의 32세다”, “필요 없다” 등 황당한 반응을 내놓았다.

오바메양은 지난 시즌부터 급격한 부진으로 인해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올 시즌도 4골에 그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5경기 연속 침묵하고 있다. 눈엣가시로 전락한 때에 해당 행동이 곱게 보일 리가 없다.

한편, 오바메양은 지난해 35만 파운드(약 5억 5,000만 원)의 주급으로 3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고주급을 받는 만큼 훨씬 나은 활약이 필요하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