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마우리시오 사리 라치오 감독이 가까스로 연패에서 탈출했다. 무려 3점 차이를 따라가는 뒷심을 보여주긴 했지만 종료 무렵 극장골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라치오와 우디네세는 3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21-2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5라운드에서 난타전 끝에 4-4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라치오는 승점 22점으로 9위에, 우디네세는 승점 16점으로 14위에 위치했다.

시모네 인자기 감독에 이어 올여름 라치오의 지휘봉을 잡은 사리 감독이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들쑥날쑥한 경기력 끝에 중위권까지 추락한 상황.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은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지만 리그 부진은 계속되고 있었다.

우디네세 역시 최근 흐름이 좋지 않은 만큼 라치오는 총력전을 준비했지만 경기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이른 시간 베투에게 멀티골을 허용하며 리드를 내줬다. 치로 임모빌레가 추격골을 터뜨렸지만 종료 무렵 나누엘 몰리나에게 추가 실점을 얻어맞으며 좌절했다. 전반전은 1-3으로 끌려간 채 끝났다.

후반전에 돌입한 라치오가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후반 5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볼을 잡은 페드로가 침착한 슈팅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후반 11분 이번엔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가 원더골을 뽑아내며 균형이 맞춰졌다. 이후 두 팀은 각각 퇴장자가 발생하며 10 대 10의 싸움을 벌였다.

결국 라치오가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34분 프리킥 상황 토마 바시치의 크로스를 프란체스코 아체르비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역전골을 뽑아냈다. 이대로 라치오의 승리로 끝나는가 했지만 결국 끝까지 웃지 못했다. 무려 7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진 가운데 우디네세가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극장골을 뽑아냈다. 결국 경기는 4-4 무승부로 종료됐다.

라치오로선 3점의 격차를 뒤집은 것도 대단했지만 종료 직전 실점으로 무승부에 그쳤기에 아쉬움도 남는 경기였다. 사리 감독은 오는 6일 삼프도리아를 만나 다시 한번 승리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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